中 경기부양에 국내 건설기계株 '들썩'…진짜 수혜는 내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기계주 급등
1300조원 중국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
인프라 투자 본격 수혜는 내년 상반기 전망
中 통화→재정정책 무게중심 변화 주목
  • 등록 2022-08-28 오후 2:02:36

    수정 2022-08-28 오후 2:02:3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13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집행한다는 소식에 국내 건설기계 업체의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증권가에선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건설기계 업체들의 실질적인 수혜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마켓포인트, 종가 기준)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6일 건설기계 업체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전거래일 대비 15.26% 상승한 6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기계(267270)도 전날보다 7.88% 오른 4만2450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8거래일 만에 4만원대를 회복했다.

건설기계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중국이 경기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고속철도, 수로,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서 13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6월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58조원의 인프라 투자 정책을 꺼낸 데 이어, 지난 24일에도 195조원 규모 19개 항목의 추가 경제부양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종목들도 주가도 들썩였다. 태양광발전 전문업체 에스에너지(095910)는 전날 대비 13.31% 오른 6300원으로 집계됐다. 풍력발전 업체인 씨에스윈드(112610)도 6만8300원으로 전날 보다 1.64% 상승했다.

다만 수혜 업종이더라도 상대적으로 중국 사업이 비중이 낮은 업체의 경우 주가는 제자리를 걸었다. 주요 건설기계 업체임에도 선진국 시장 비중이 큰 두산밥캣(241560)의 경우 3만5350원으로 전날보다 0.71%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증권가에선 중국 인프라 투자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수혜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 투자 정책 발표 후 실질적으로 건설기계 등의 판매가 진행되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계적절으로 공사가 어려운 동절기에는 건설기계 수요가 적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 중국의 굴삭기 판매는 3~5월 3개월간 판매량이 전체에서 43%를 차지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이번 부양책이 건설기계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2023년 춘절(설) 이후에나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통상 중국의 통화정책 사이클이 1년 정도인데, 현재 9개월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임 결정을 앞두고 있는 데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까지 직면하면서 경제 안정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발화될 시점이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칙을 통해 봤을 때 중국의 통화정책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며 “시진핑 연임 결정 전 경기 안정 필요성 및 새 임기 시작 후의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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