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 세계서 ‘비밀 경찰서’ 100개 이상 불법 운영”

CNN 스페인 인권단체 보고서 인용 보도
“9월 보고서 이후 48곳 추가 발견”
프랑스서 中 강제 송환 사례도
中 “단순 서류 업무 등 행정 업무” 반박
  • 등록 2022-12-05 오전 9:51:24

    수정 2022-12-05 오후 9:34:56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전 세계 53개국에서 100곳 이상의 ‘비밀 경찰서’를 불법 운영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스페인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단체는 지난 9월 전 세계 21개국에 54개의 중국 ‘비밀 경찰서’가 있다고 폭로했는데,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과 호주, 러시아 등이 추가되는 등 이전 보다 대폭 늘어났다.

사진=AFP
CNN에 따르면 해당 ‘비밀 경찰서’는 중국 당국이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감시하거나 필요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년 전에 설립했으며, 중국 공안부가 4개의 권역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일부 유럽·아프리카 국가들과 체결한 양자 안보 협정을 이용해 국제적으로 널리 존재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해당 단체는 이번 보고서에서 파리 교외에 있는 중국 ‘비밀 경찰서’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요원들이 중국 국적자를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사례를 언급했다. 지난 9월 보고서에선 스페인과 세르비아에서 각각 강제 송환된 중국 국적자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로라 하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캠페인 책임자는 “중국이 세계 곳곳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거나 사람들을 괴롭히고, 때론 그들의 의지에 반해 중국으로 송환될 수 있다고 위협한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안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 세계 해외 ‘비밀 경찰서’.(출처=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중국 측은 이 시설이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의 운전면허 갱신이나 여권 재발급 등 행정 업무나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의 공식 외교 공관 밖에서 신고되지 않은 영사 활동은 주재국이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한 이례적이고 불법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최소 13개국에서 자국에 있는 중국의 ‘비밀 경찰서’를 조사 중이다. 아일랜드는 자국에서 발견된 해당 시설을 폐쇄했고,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CNN은 “중국이 반체제 인사 박해 목적 등으로 초법적 수단을 동원한 유일한 국가는 아니”라면서도 “해외에서 중국인에 대한 광범위한 탄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나왔다”고 짚었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달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미국에 허가되지 않은 중국의 ‘비밀 경찰서’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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