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거리 청소나선 鄭총리 "환경미화원, 숨어있는 大使"

5번째 민생소통 현장방문..환경미화원과 거리 청소
  • 등록 2014-08-02 오후 12:58:38

    수정 2014-08-02 오후 12:58:38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다섯 번째 민생소통 일정으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1가를 찾아 환경미화원과 함께 거리청소를 하고 아침 식사도 같이하면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인사동 입구에 도착해 “아침 일찍부터 고생이 많다”며 “작업을 많이 가르쳐 달라”고 환경미화원들에게 반갑게 인사한 정 총리는 종로1가까지 이동하며 거리를 청소했다.

정 총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을 진작 찾아보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실제 해 보니 생각보다 힘이 더 든다. 청소도 기능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환경미화원이 얼마나 애쓰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를 마친 정 총리는 인근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환경미화원 15명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정 총리는 “종로구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거리와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의 좋은 이미지를 안겨주는 것인 만큼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알리는 숨어 있는 대사(大使)”라고 강조하고 “여러분이 누구보다도 귀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내가 하는 소중한 일 때문에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가 만들어지고, 시민이 유쾌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긍지와 자부심을 품고 일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또 “환경미화원과 같이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일이지만 충실하게 할 일을 다 하시는 분들이 존경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정부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분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월드컵 길거리 응원 등에서 보듯 우리 국민은 거리 행사를 마친 후 스스로 깨끗하게 청소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달 교황 방한 행사 때 모범적인 실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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