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기동대'를 보자]①‘나쁜녀석들’ 넘는 OCN 대표작될까

  • 등록 2016-07-01 오후 5:30:00

    수정 2016-07-01 오후 6:04:29

OC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OCN 금토미니시리즈 ‘38사기동대’가 순항 중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OCN 대표작으로 꼽히는 ‘나쁜 녀석들’(2014)을 뛰어넘는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역대 OC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나쁜 녀석들’ 최종회가 기록한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다. 지난 25일 방송된 ‘38 사기동대’ 4화는 평균 시청률 3.5%로 집계됐다. 역대 OCN 드라마 시청률 2위로, ‘나쁜 녀석들’과는 불과 0.8% 포인트 차이다.

특히 ‘38사기동대’는 ‘나쁜 녀석들’의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란 점에서 더욱 뜻깊다. ‘나쁜 녀석들’을 집필한 한정훈 작가가 ‘38사기동대’ 대본을 맡았고, 당시 촬영감독이었던 한동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나쁜 녀석들’에서 조직 폭력배 박웅철 역을 맡았던 마동석이 주연을 맡아 준비 단계에서부터 함께 호흡을 맞췄다.

우선 이야기의 힘이 크다. ‘38사기동대’는 평범한 세금징수 공무원 백성일(마동석 분)과 사기꾼 양정도(서인국 분)이 손을 잡고 악덕 체납자들에게 사기로 세금을 받아내는 내용이다. 징세와 사기의 조합이 황당하지만, 백성일과 양정도의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정당성을 부여해 줬다. 백성일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동료에 대한 죄책감과 악덕 체납자들에 대한 울분이 있고, 양정도는 복역 당시 자신을 돌봐준 왕회장을 위해 세금징수국 공무원과 마진석 등에게 복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디테일한 실정이 비현실적이란 지적도 있지만, 흥미로운 소재를 속도감 있게 풀어내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사적 정의를 실현해 가는 과정이 주는 통쾌함도 있다.

편성 변경도 호재로 작용했다. 당초 OCN 드라마는 일요일 심야 시간대 방송됐다. ‘38사기동대’를 금요일과 토요일에 방송되는 OCN 최초 드라마다. CJ E&M 내 다른 채널 인기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시청률 상승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추후 OCN 드라마도 해당 시간대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38사기동대’의 선전을 제작진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38사기동대’를 담당하는 박호식CP는 “조직원은 조직의 목표와 원칙,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될 대로 되라고 체념하거나, 스스로 조직을 떠난다. 백성일은 일부분 체념하기도 하지만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간다. 이런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판타지로 대리만족을 안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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