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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는 정부가 작년 9월 초 ‘8·4 공급대책’의 효과로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하락했다고 거론한 곳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4 공급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상당한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집값 안정 사례로 들었던 단지의 아파트값은 하나같이 급등세를 띄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는 작년 7월 2일 11억 5000만원(5층)에서 8월 11일 8억9500만원(19층)으로 급락했지만, 지난달 25일 기준 12억 7500만원(18층)에 달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3단지 전용 59㎡는 작년 6월 30일 12억 8000만원(7층)에서 8월 6일 11억원(7층)으로 떨어졌으나 이내 반등해 올해 8월 18일 14억8000만원(3층)까지 치솟았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불암현대’ 전용 84㎡는 지난해 7월 2일 6억 8000만원(19층)에서 8월 5일 5억 9000만원(17층)으로 일시 하락했지만, 지난달 14일 8억원(16층)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정책효과로 실제 가격이 주춤했을 수 있겠지만, 제대로된 효과를 검증하기도 전에 이를 내세워 시장을 압박한 것은 문제다”며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조바심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