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기동대'를 보자]②마동석, 아트박스 사장서 ‘마쁜이’까지

  • 등록 2016-07-01 오후 5:30:00

    수정 2016-07-01 오후 6:04:35

OC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마동석의 전성시대다. 주연을 맡은 OCN 금토미니시리즈 ‘38사기동대’(연출 한동화·극본 한정훈)가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는 가운데, 주연작인 영화 ‘굿바이 싱글’이 지난달 30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내달 영화 ‘부산행’이 개봉하는 등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마동석+예쁜이’라는 뜻의 ‘마쁜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마동석은 전형적인 미남 스타가 아니다. 건장한 체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잘 알려졌다시피 과거 미국에서 유명 격투기 선수들의 트레이너로 일했다. 때문인지 조직폭력배나 형사 등 거칠고 투박한 역을 초창기는 주로 맡았다. 특별한 대사나 행동 없이 험악한 표정만 지어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누적관객수 1300만 명을 기록한 영화 ‘베테랑’에서는 대사가 단 한 마디였다. “나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데”로, 일수 가방을 든 거친 외양과 아기자기한 문구류를 파는 가게 사장이란 괴리감이 웃음을 자아냈다. 고작 2분 남짓한 분량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OCN 제공
‘38사기동대’는 그런 마동석의 이미지를 영리하게 비틀었다. 위에서처럼 마동석의 잘 알려진 캐릭터들은 평범함과 거리가 멀었다. ‘38사기동대’서 그가 맡은 백성일 과장은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캐릭터 설명처럼 “남들만큼 평범하게 살아왔고, 남들만큼 성실하게 일한” 이 시대 가장이다. 모임에 지각을 하면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부터 숙이고, 옛 동료이자 현재 상사 안 국장(조우진 분)이 실적으로 추궁하자 먹던 자장면도 내려놓는다. 사기를 ‘공부’하는 모습은 귀여울 정도. 보이스피싱 연습에 나선 그는 “교통사고가 어머님을 당하셔서 연락드렸습니다”라는 실수로 웃음을 안긴다. 그런 인물을 마동석이 연기한다는 자체로 신선하고, 또 흥미롭다.

주목할 것은 이를 연기하는 마동석이다. 극중 마동석은 ‘세금 징수국’이란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뿔테 안경을 쓴 채 어수룩한 표정을 짓는다. 움직임도 둔하다. 영화 ‘이웃사람’에서 존재만으로 연쇄살인범 역의 김성균을 위협하는 건달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정반대 모습이다. 그럼에도 어색하거나 이질적이지 않다. 오히려 돈 없고 ‘빽’ 없는 백성일이 이리저리 치이는 모습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소시민의 면모를 극적으로 보여준 1화를 보며 시청자들은 KBS1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떠올렸다.

‘38사기동대’를 담당하는 박호식CP는 이같은 마동석의 이미지 변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백성일 같은 역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배우들이 있다. 여기서 탈피해 기존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 그 중에서 ‘나쁜 녀석들’을 함께 했던 마동석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제작진에게도, 마동석에게도 모험이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마동석 스스로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다. 한동화PD는 마동석에게 “마동석이 송강호의 캐릭터를 연기하면 어떤 모습일까”하고 조언했다. 박CP는 “백성일이 지닌 어색함이 있는데, 극중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슈퍼맨이 회전문을 나서면 달라지듯 추후 백성일에게도 변화가 올 것이다. 흥미롭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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