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락, 단기적으론 증시에 부정적"

대신증권 분석
"수출 주도주 내년 이익 상승 30% 이상"
"펀데멘털에 대한 환율 영향은 약해"
"하락이든 반등이든 변동성 큰 게 문제"
"환율 안정화 후엔 긍정적"
  • 등록 2020-09-21 오전 8:42:49

    수정 2020-09-21 오전 8:42:49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당분간 코스피에 큰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은 원·달러 환율이 될 거란 관측이 나왔다. 최근엔 중국 위완화 강세에 동반된 원화 흐름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만, 원화가 약세로 전환할 경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성이 큰 현 구간을 지나 하락이나 상승 추세를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안정화된 뒤에 투자에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단 조언이 나온다.
코스피가 지난 17일 전날보다 6.23포인트(0.26%) 오른 2412.40, 원/달러 환율은 종가보다 14.1원 급락한 달러당 1,160.3원에 마친 지난 18일 오후 코스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강세에 맞물려 있다고 분석된다. 원화는 달러보다 위안화 동조화 현상이 강한데, 최근 위안화는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경기회복 기대가 유입되며 강세 압력이 확대돼 신흥 아시아 통화가 동반 강세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나스닥 등 글로벌 증시 조정에 비해 코스피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건 이러한 원화 강세와 관련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자산가치 재평가와 함께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경쟁력 약화 문제는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국내 대표 수출주인 반도체와 자동차는 내년 이익 상승이 전년비 각각 40%, 39%, 53%에 달하는데, 원화 강세로 나타나는 수출주의 펀더멘털 약세는 이익모멘텀이 30% 이하일 때나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며 “환율이 수출주의 추세에 미치는 안 좋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이 워낙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어 변동성 확대가 잦아들고 난 뒤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일주일 만에 25원이 넘는 원·달러 환율 급락은 국내 투자심리와 수급을 위축시킬 수도 있어 변동성 확대는 경계되는 부분”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면임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향후 원화 강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증시에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급락은 되돌림 과정을 수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도 있는 등 원·달러 환율 하락이든 반등이든 단기적으론 주식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큰 탓에, 긍정적인 영향은 환율 변동성이 잦아든 이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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