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최성수기는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다. 성수기엔 여행 상품 가격도 올라가기 마련. 올겨울 좀 더 싸고 실속 있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보자.
◆ 미리 공부하자
자유배낭여행은 물론, 가이드가 안내하는 패키지여행이라도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지갑에서 돈이 새는 것을 막기 힘들다.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그 지역의 특산품이 뭔지, 현지가 싼 곳인지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 여행사 배낭팩이 싸다
여행객의 대표적 오해는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따로 항공권을 끊고 현지 호텔에 직접 예약하는 것이 싸다’는 생각.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호텔’ 자유여행 패키지는 단체항공요금을 적용 받고, 호텔도 여행사가 거래하는 가격이 더 싸기 때문에 여행사를 이용하는 쪽이 10만~20만원 정도 저렴하다.
◆ 클릭! 초특가 상품
가끔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북경 만리장성 14만9000원’, ‘오키나와 자유여행 39만9000원’ 식의 초저가 상품이 뜰 때가 있다.
강제 쇼핑이나 온갖 옵션을 강요하는 저질 상품도 있지만 믿을 만한 여행사 상품은 싸다고 ‘비지떡’은 아니다. 여행사에서 미리 선금을 지급하고 사놓은 좌석을 채우지 못할 때 내놓는 ‘마이너스 행사’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런 초저가 상품은 주로 인터넷에서 하루 이틀 새 마감되므로, 여행사 사이트를 자주 클릭하는 게 좋다.
◆ 교통패스 활용은 기본
여행경비를 아끼려고 자유배낭여행을 택했더라도 일본처럼 교통비가 비싼 곳에서는 자칫 교통비가 더 나갈 수도 있다.
나라마다 한 지역을 여행하는 데 유리한 ‘일일승차권’이나 관광지 입장료 할인혜택이 포함된 ‘무제한 교통패스’ 등이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 여행사에서는 때때로 선금을 지급하고 사놓은 좌석을 채우지 못할 경우 ‘초특가 상품’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사진은 일본 삿포로의 자연설 위를 스키를 탄 채 누비고 있는 관광객들./조선일보 DB사진 |
◆ 야간열차로 이동을
여행에서 시간은 돈이다.
조금 긴 거리라면 밤 시간을 이용해 이동하면 숙박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야간열차 중에는 미리 예약하면 편히 누워서 갈 수 있는 것도 있다.
◆ 비행기 말곤 없나요?
가까운 일본, 중국 여행은 부산과 인천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있다.
가격은 항공요금의 3분의 1선. 페리 중에는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성희’나 오사카까지 가는 ‘팬스타드림’처럼 크루즈급도 있다.
◆ 현지가 싼 것도 많다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은 미리 물건을 준비해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사는 게 더 싼 경우가 많다.
일본 역시 100엔숍이라는 저가매장이 많아 우산이나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컵라면, 햇반, 술 등은 현지에서 사도 괜찮다.
◆ 자전거 투어도 있다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처럼 대중 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곳에서는 택시를 타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 택시비가 너무 비싸고, 그 밖의 나라에서는 바가지요금을 부담할 가능성도 크다.
관광지 중 상당수는 자전거 하루 대여가 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이를 이용한 자전거 투어도 이용해볼 만하다.
◆ 아침은 푸짐하게
자유배낭여행이라도 호텔에 묵는다면 대부분 조식 뷔페가 제공된다. 별로 당기지 않더라도 아침 식사는 든든히 하는 게 좋다. 점심도 런치메뉴를 이용하면 실속 있다. 그러나 외국 관광지는 저녁이 비싼 경우가 많으므로, 저녁 식사는 가볍게 하는 게 좋다.
◆ 쇼핑은 귀국 전날에
여행 초반에 선물을 사면 짐도 무거워지고, 나중에 더 싸고 좋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 아쉬워진다. 그렇다고 귀국하는 날 시간에 쫓겨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급한 마음에 바가지 쓸 확률이 높다. 쇼핑은 귀국 하루 전쯤 하는 게 정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