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부터 주문 사절" 별점 두개에 고객 신상 '욱하게' 털렸다

  • 등록 2022-05-05 오후 3:49:02

    수정 2022-05-05 오후 3:49:0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부산시의 한 분식점 사장이 낮은 별점을 준 고객의 개인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분식점 사장은 고객이 배달앱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욱하는 심정으로 그랬다”면서도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시에 사는 40대 남성 A씨는 지난 3일 배달앱을 통해 집 근처 분식집에 순대와 떡볶이를 주문했다.

그러나 A씨는 배달 온 순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바로 뱉어내고 먹지 않았다고 한다. 이어 해당 분식집 리뷰에 별다른 멘트 없이 별점 2점을 줬다.

이에 분식집 사장은 댓글로 “○○○님, ○○○아파트 ○○○동”이라며 A씨의 인터넷 아이디와 집 주소 일부를 공개했다. 이어 “다음부터 주문 사절하겠다”라는 글을 달았다.

화가 난 A씨는 분식집의 별점을 다시 1개로 낮추고 배달앱 고객센터를 통해 개인정보가 공개된 것에 항의했다. 그러자 배달앱은 바로 A씨에게 사과하고 분식집 사장의 답글을 블라인드 처리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뉴시스)
분식점 사장은 연합뉴스에 “고객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아무런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별점 2개를 주어서 욱하는 심정으로 그랬다”라며 “타당한 이유를 달았으면 우리도 수긍하는 답글을 달았을 텐데”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배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가 직접 배달까지 하면서 맛과 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일해왔다”라며 “고객에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물어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저도 자영업을 하기에 자영업자들의 힘든 사정을 잘 안다. 그래서 음식에 문제가 없는 이상 별점 5개를 달아드리고 있다”며 “별점은 고객의 객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지표여야 하는데 영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음식에 문제가 있더라도 별점 5점을 강요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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