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친구를 폭행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이들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4일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2일 오전 9시 기준 3만 3746명의 동의를 얻었다.
먼저 청원인은 “가장 아끼는 친구가 무차별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며 “(사건 당시 가해자가) 친구를 주먹과 발은 물론 골프채와 슬리퍼 등으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이후 친구의 상처 난 얼굴을 촬영해 다른 친구들에게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해자는 본인의 자택에 피해자를 데려가 2차로 폭행을 가했다고 청원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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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친구가 죽어갈 때 유포된 사진을 유가족에게 전달받아 당시 피범벅이 된 친구의 얼굴을 봤다“며 ”도저히 화가 나 참을 수가 없지만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가해자와 폭행을 방관한 이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15일 용의자인 A씨(24)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골프채를 이용해 B씨의 전신을 구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폭행 과정에서 B씨가 넘어져 뇌출혈이 일어나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부모에 대한 모욕적인 욕설을 해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해치사와 특수폭행 등 혐의로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른 친구 2명도 특수폭행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