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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영 베셀 항공사업부 연구소장은 1일 경기도 수원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항공사업은 국토교통부 과제로 시작해 마지막 단계에 와있고 오는 9월까지 개발을 마치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2인승 경항공기 생산과 비행 교육, MRO까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셀은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인 제조를 위한 인라인 시스템과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2013년 국토부의 레저·교육용 항공기 개발·양산 프로젝트인 ‘KLA-100’에 참여해 항공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사업과 큰 연관성은 없지만 항공기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데다 고객사 투자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선택이다.
KLA-100은 한국항공우주가 만든 4인승 KC-100에 이은 국내 최초 2인승 민간항공기다. 최 소장은 “경량 복합제 구조로 기체를 구성하고 연료 소비율이 낮아 장거리 고속 비행이 가능하고 유명 회사의 항공장비 등을 채용해 기능·안전성은 보장됐다”며 “협력 관계인 독일 파트너사는 초도 비행을 실시했고 국내서도 지상 시험 후 초도 비행을 앞뒀다”고 소개했다. 비행을 위한 자료를 구비해 국토부에 제출했으며 이번주 중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 양산 후 주안점을 두고 있는 시장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이다. 그는 “항공기 한대당 예상 가격은 1억5000만~2억원 선으로 중국 시장과 동남아에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항공기의 연간 수요가 2000대 정도인데 3년 내 시장점유율(MS) 5%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관광과 연계한 레저 사업과 파일럿을 양성하는 비행 교육기관 운영도 진행할 계획이며 MRO 사업을 통해 수년 내 100억~2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장기로는 비행 관련 기술을 활용한 드론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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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이 약 44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가량 줄었는데 이는 중국 투자 취소가 아닌 지연에 따른 것으로 수주잔고는 이월돼 작년말 기준 56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0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김현훈 경영기획실장은 “중국 대형 패널 투자가 확정되면서 올해와 내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높은 배당 성향과 자사주 매입 등 기존에 진행하던 주주친화 정책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