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놓친' 김병현, 숙제는 5회 징크스 탈출

  • 등록 2014-07-10 오후 10:07:16

    수정 2014-07-10 오후 10:07:16

KIA 김병현이 10일 문학 SK전 4회말 2사 1, 2루서 보크 판정을 받은 뒤 허탈해 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국형 핵 잠수함’ 김병현이 부활을 예감케 하는 호투를 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호투. 그러나 승리투수까지 손에 넣지는 못했다. 팀이 SK 3연전서 위닝 시리즈를 하는데 큰 힘을 보탰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아 있음을 확인한 한 판이었다.

김병현은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2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5회를 채 마치지 못한 것을 빼면 나름 좋은 성과를 거둔 경기였다. 선발의 한 축으로 계속 로테이션을 돌며 팀이 싸워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김병현과 팀을 위해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 5회에 더 흔들리는 징크스를 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김병현은 최근 5회 들어 늘 고비를 맞았다. 실점 비율도 가장 높았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
김병현은 지난 3경기서 나름 좋은 공을 던졌지만 5회를 넘기는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5회가 계속 덜컥였기 때문이다. 1회부터 5회까지 5번의 이닝 중 5회 실점 비율이 33%로 가장 높았다. 5회의 피OPS도 전체 기록에 비해 무려 8푼이나 높아졌다.

이날 경기서도 아쉬움은 컸다. 3-2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불안감이 커졌다. 이전 타석에서 모두 출루를 허용했던 최정이었다. 그에 대한 부담 탓인지 3-1로 카운트가 몰렸고 3-2에서 던진 몸쪽 공이 너무 깊숙히 들어가며 최정의 팔뚝에 맞고 말았다.

이후 이재원을 유격수 플라이로 솎아냈지만 도루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김강민의 유격수 땅볼 때 최정은 3루까지 진루.

김병현은 다음 타자와 승부에선 이겼다. 박정권을 상대로 볼 카운트 3-2에서 던진 6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그러나 슬라이더가 너무 많이 휜 것이 문제였다. 박정권을 지나간 공은 포수 이성우의 미트마저 외면한채 뒤로 빠지고 말았다.

3루 주자 최정이 이를 놓치지 않고 홈을 밟았고, 박정권까지 1루에서 세이프 되며 경기는 결국 동점이 되고 말았다. 투구수 100개를 채운 김병현의 투구도 여기까지였다.

KIA는 불펜의 양적인 두께가 얇은 팀이다. 김병현이 지금처럼 해주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있지만 완벽한 부활을 위해선 보다 긴 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떨어진 구위 탓에 투구수 조절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일단 지금 패턴으로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 첫 걸음은 5회 징크스 탈출이 될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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