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S 첫 '두산 불펜 공략'에 담긴 의미

  • 등록 2013-10-29 오후 10:32:21

    수정 2013-10-29 오후 11:00:49

삼성 박한이가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 8회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이 두산 불펜을 기어코 무너트렸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여전히 2승3패로 뒤져 있는 상황.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패해도 끝나는 벼랑 끝 승부가 남았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한국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두산 불펜을 넘었다는 점에서 그랬다.

두산 불펜은 한국시리즈서 맹위를 떨쳤다. 4차전까지 평균 자책점이 0.96에 불과했다. 삼성이 4차전까지 당황했던 이유 중 매우 중요한 대목이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우리 타자들이 두산 불펜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거라는 계산을 했었다. 경기 중.후반 2~3점차 승부까지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혹스러움을 표시했다.

두려움은 큰 경기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당혹감까지 더해진 삼성은 두산이 갖고 있는 힘 보다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삼성 선수들이 5차전에 앞서 두산의 마운드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했던 것이 그 증거다. 1차전을 앞둔 삼성 선수들에게서는 전혀 들을 수 없는 말들이었다.

삼성은 4차전서 한 차례 기회를 잡았었다. 0-2로 뒤진 9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1점을 따라 붙으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그러나 2사 2,3루서 대타 진갑용이 2년차 윤명준에게 유격수 땅볼로 막히며 승부는 막을 내렸다.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찬스마저 그 타구와 함께 묻혔다.

그러나 삼성은 5차전서 기어코 두산 불펜을 침몰 시켰다. 5-5 동점이던 8회초 진갑용이 윤명준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전날의 실패를 만회했고, 계속된 1사 2,3루서는 박한이가 정재훈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치며 결승 2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이날 한국시리즈 들어 가장 많은 7점을 냈다. 주포인 채태인과 최형우가 홈런포를, 그것도 밀어서 때려내며 기세를 올렸다. 6차전 이후 승부에서 한결 타격감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 대목이다.

살아난 타선과 함께 무겁게 짖누르고 있던 두산 불펜에 대한 부담감까지 어느 정도는 덜 수 있었다는 것이 삼성 입장에서는 크나 큰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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