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5번째 QS, 초라한 숫자 속 빛난 니퍼트

  • 등록 2014-07-29 오후 9:53:20

    수정 2014-07-29 오후 9:54:17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6월 이후 두산이 거둔 퀄리티스타트는 단 4개뿐. 초라한 숫자 속에 니퍼트의 호투는 더욱 빛이 났다. 자신의 9번째 퀄리티스타트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두산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12-1, 압승을 거뒀다. 4강 싸움의 중요한 고비였던 롯데와 3연전. 5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4위 롯데와 승차를 반게임까지 좁혔다.

5회에만 9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든 두산 타선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두산은 4회 김현수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엔 1사 후 터진 민병헌의 펜스 직격 2루타를 시작으로 오재원의 볼넷과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홍성흔, 양의지의 적시타도 이어지며 6-0까지 앞서간 두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원석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타순일순 뒤 나온 민병헌의 2타점 적시 2루타, 오재원의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스코어는 단숨에 10-0. 무려 7개의 안타와 사사구 3개로 빅이닝에 성공했다.

타선의 힘이 돋보였던 경기였지만 니퍼트의 호투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긴 힘들었다. 기선 제압을 위해 무엇보다 선취점이 중요했던 경기. 니퍼트가 초반 위기서도 4회까지 실점없이 버텨준 덕분에 두산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두산의 선발진 성적은 올해 처참할 정도다. 개막 후 5월까지는 그런대로 선발진이 버텨주고 타선이 폭발한 덕분에 순항할 수 있었지만 6월 이후엔 타선의 힘이 다소 떨어지면서 투수들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5월까지는 퀄리티스타트만 20번을 기록했던 두산이다. 9개 구단 중 NC, 삼성, KIA에 이어 4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20번의 퀄리티스타트가 그대로 승리로 이어진 경우는 16번. 승률로 따지만 2위의 수준이었다. 선발진만 퀄리티스타트로 버텨준다면 얼마든지 방망이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는 의미다.

문제는 6월부터였다. 노경은, 유희관, 볼스테드 등 기존 선발진의 부진이 길어지며 더욱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6월 이후 팀 퀄리티스타트는 단 4번 뿐. 꼴찌였다. 같은 기간 삼성이 2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최악의 성적이었다. 승률은 5할. 평균자책점도 최하위 한화(6.94)와 버금갈 정도였다.평균자책점 6.45로 두산의 마운드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
니퍼트의 이날 호투가 더욱 의미를 갖는 이유다. 6월 이후 팀이 치른 34경기 가운데 5번째 나온 퀄리티스타트였다. 6월 이후 니퍼트가 기록한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니퍼트가 6월 이후 무너진 두산 선발의 자존심을 가장 중요한 고비에서 살려준 셈이었다.

니퍼트는 7회까지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팀의 연패를 끊어줌과 동시에 자신의 9승째를 달성했다. 시즌 최다인 10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2012년 6월13일부터 시작된 롯데전 연승도 4연승까지 이어갔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니퍼트는 2회 첫 위기를 맞았다. 옛 동료이자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에게 첫 안타를 뺐겼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에 있는 황재균을 맞아 슬라이더 3개로 3구 삼진을 잡고 기운을 차렸다.

전준우에겐 중전안타를 맞으며 득점권까지 내보냈지만 장성우를 또 한 번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 2아웃을 잡았다. 박기혁의 내야안타로 맞은 2사 만루 마지막 위기. 니퍼트는 김문호를 상대로 2볼 이후 2스트라이크를 잡고 한숨을 돌린 뒤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징검다리 삼진 3개로 위기를 막아냈다.

3,4회는 완벽히 막아냈고 5회엔 김문호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미 10-0으로 크게 이기고 있었던 터라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6,7회는 더욱 공격적인 피칭으로 나선 니퍼트는 안타 1개밖에 허용하지 않고 맡은 바 역할을 다했다.

니퍼트는 7회까지 공 103개로 틀어막고 귀중한 1승을 팀에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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