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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1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점프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예상치 못한 공연 지연 상황을 맞았다. 녹화를 하던 카메라 한대(6번 카메라)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공연이 중단된 것이다.
진행을 하는 MC들에게 가장 곤혹스러울 법한 상황이다. 공연이 재개되기 전까지 관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리 준비를 해놓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말로 어떻게 시간을 끌어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다.
10여분이 지났음에도 아직 카메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박명수가 지원에 나섰다. 박명수는 유재석의 댄스 타임에 함께 무대에 오른 뒤 공연 지역인 ‘평창’으로 이행시 짓기에 도전했다. 박명수는 애초 “평양이”라고 했다가 유재석과 관객들의 반응이 좋지 않자 “다시 하겠다”며 “평행선이”라고 바꿨다. 그래도 반응이 좋아지지 않자 “실패한 것으로 하겠다”며 유재석에게 이행시를 요구했다. 유재석이 “평생을”이라고 하자 객석에서 박명수 때와 달리 환호성이 터져나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유느님’으로 불리며 절대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재석, 10년째 인기를 끌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무한도전’, 그 팬들이었기에 가능했던 시간끌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