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르면 내일 사장단 인사 단행…이재용은 중동行

DS 부문 힘 싣기…부사장급은 ‘30·40 바람’ 관측
인사 마무리한 JY, 1년 만에 UAE 아부다비 방문
  • 등록 2022-12-04 오후 3:57:28

    수정 2022-12-04 오후 9:14:5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일(5일)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순차적으로 단행한다.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인사인 만큼 DS(반도체) 부문에 힘을 싣는 ‘뉴 삼성’ 비전의 의중을 담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미 큰 틀의 인사작업을 마친 이 회장은 중동행(行) 전세기에 몸을 싣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한 경영 행보에 돌입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찾고자 출국했다.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아부다비를 찾은 것이다. 정확한 출장 목적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당시 왕세자 신분이었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UAE 대통령에 선출된 무함마드 대통령은 왕세제 때부터 연말이면 글로벌 유력인사들을 초청해 소규모 비공개회의를 열어왔다. 이 경우 두 사람은 각각 회장과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대면하게 되는 셈이다.

이 회장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끈끈한 관계로 잘 알려졌다. 2019년 2월 아부다비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교차 방문한 데 이어 이 회장은 올 5월 무함마드 대통령의 친형인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 전 UAE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정성을 쏟는 건 석유 의존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기 새 도약을 추진 중인 중동 국가들과 교류를 확대, ‘새 시장 개척’을 위해서다. 삼성전자로선 5G,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UAE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한편 삼성 안팎에선 이 회장이 1년밖에 되지 않은 DX(세트)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과 DS(반도체) 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의 ‘투 톱’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 작년과 같은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사장단 인사는 10월 돌연 사임한 이재승 전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후임 등을 골자로 하는 소폭 인사만이 이뤄질 것이란 의미다. 대신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선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신상필벌 원칙은 물론 60세 이상 임원은 2선으로 물러난다는 이른바 ‘60세 룰’까지 적용,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30(상무)·40 리더(부사장)’ 바람을 이어갈 것이란 게 삼성 안팎의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하고 30대 상무 4명·40대 부사장 10명을 각각 배출한 바 있다.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비(非) 오너가 출신 여성 CEO(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를 배출한 LG에 이어 삼성에서도 여성의 약진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현재 삼성전자엔 모두 14명의 여성 부사장이 있다.

삼성전자는 인사와 조직개편을 모두 마무리하면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작년엔 12월7일 사장단 인사 및 조직개편, 9일 임원인사, 21∼22일 글로벌 전략회의 순으로 진행됐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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