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와트, 모처럼 SK서 희망을 말하게 하다

  • 등록 2014-07-24 오후 9:53:19

    수정 2014-07-24 오후 9:53:19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 선발 밴와트가 5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 새 외국인 투수 밴와트가 완벽투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 모처럼 SK서 ‘희망’을 말하게 한 호투였다.

밴와트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안타 3개만을 맞고 무실점 호투,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한국 무대 데뷔 후 2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팀의 2연패를 끊어줬고, 그것도 팀 타율 1위(2할9푼9리)의 두산 타선을 완벽봉쇄했다는 점에서 그의 호투엔 첫 승때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난 12일 삼성과 데뷔전에선 홈런 2개를 맞으며 6이닝 5실점(4자책)한 밴와트. 첫 승을 따내긴 했지만 다소 쑥쓰러운 승리였다. 당시 우타자를 상대로 장타를 허용하며 승부에 어려움을 겼었던 탓이 컸다. 그랬던 그가 두 번째 등판에선 첫 등판의 약점을 완전히 극복하며 연승의 힘을 얻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높은 장타율을 보이던 홍성흔, 칸투 등 중심 우타자들을 완벽 봉쇄한 것이 승인이 됐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
그가 뺏긴 3안타 중 톱타자 민병헌에게만 2개를 내줬고, 이마저도 모두 단타로 막아내며 실점 확률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좌,우타자 가릴 것 없이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의 묵직한 구위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의 예리함도 더해지며 많은 범타를 유도했다.

1회 첫 위기를 흔들림없이 넘긴 것이 순항의 비결이 됐다. 1회 첫 타자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오재원과 홍성흔을 나란히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오재원에겐 풀카운트 끝에 직구로 루킹삼진을 얻어냈다. 김현수까지 커브로 요리하며 뜬공을 유도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칸투, 양의지, 이원석 등 우타자들도 피해간 밴와트. 3회 위기가 마지막 위기가 됐다. 1사 후 정수빈과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것. 직구 제구가 조금 높았던 탓에 연속 안타를 맞고 두 번째로 주자를 득점권까지 보냈다.

다시 오재원, 홍성흔 등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 밴와트는 오재원과 승부에서 다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 먼저 2스트라이크를 가져간 뒤 결정구 직구를 통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홍성흔마저 뚝 떨어지는 커브로 타이밍을 뺏고 범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6회까지 9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 피칭이 이어졌다. 이닝을 거듭할 수록 직구 최구구속은 더 올라갔고 결국 150km까지 찍었다. 두산 타자들이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을 정도로 직구 볼끝의 위력은 스피드건에 찍힌 숫자 그 이상이었다.

4회부턴 삼진은 없이 맞춰잡는 피칭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위기선 삼진으로 완벽봉쇄하는 등 뛰어난 완급조절로 결점없는 피칭을 완성시켰다.

밴와트는 투구수 101개를 기록했고, 6-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 팀 승리를 도울 수 있었다. 용병 농사에서 촤악의 성적을 낸 SK가 밴와트를 통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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