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수출의 탑 1780개사 수상

597명의 정부 유공자·1780개사 수출의 탑 수상
국내 수출산업 위상 높이고, 기술 자립에도 기여
삼성전자, 최초 1200억불탑…한화솔루션 20억불탑
구자열 회장 “무역인들이 앞장서 대응해 도약 선도”
  • 등록 2022-12-05 오전 10:03:50

    수정 2022-12-05 오후 9:36:2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선 597명의 정부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1780개사에 대한 수출의 탑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적자지만, 수출실적은 양호해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지난해 대비 207개사가 늘어난 1780개사,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19개사가 증가한 535개사로 집계됐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올해 수출실적 양호…수상기업 207곳 늘어나

이날 무역·진흥 유공자 포상 부문을 대표해 정경오 희성피엠텍㈜ 대표이사,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이상 금탑),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이장열 서울전선㈜ 대표이사(이상 은탑), 박찬동 SK하이닉스㈜ 부사장(동탑), 조장호 ㈜라모스테크놀러지 대표이사(철탑) 등 10명은 단상에서 상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의 주인공인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은 난삭재 가공 기술이 집약된 스위스턴 자동선반(1~40mm의 초소형 부품을 반복 생산하는 무인장비)을 국산화해 25개국에 수출했다. 특히, 일본이 글로벌 스위스턴 자동선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기술을 국산화해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성하이텍은 3년간 345억원의 외산장비 수입대체효과를 창출했으며 누적 수출액 약 700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정밀기계산업의 위상과 기술 자립에 기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장열 서울전선㈜ 대표이사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원전·선박 등에 쓰이는 산업용 케이블을 개발해 올해 8000만불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또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수명 60년의 원전용 케이블을 개발하고 북미 태양광 발전소·전력청에 납품해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하기도 했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찬동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최근 2년간 낸드(NAND) 마케팅을 담당하며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및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고용량 멀티칩패키지(MCP) 점유율을 크게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세계 최초로 최고 속도·최대 용량의 디램(DRAM) 반도체를 개발해 양산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수출·산업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날 주요 참석자들이 우리나라의 신·구 5대 수출산업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을 표현한 ‘세계 수출5강을 위한 도약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삼성전자, 첫 1200억불탑 수상…구자열 “무역 강국 한국”

아울러 삼성전자㈜, 한화솔루션㈜, ㈜엘앤에프 등 10개 기업 대표도 1780개 수출의 탑 수상기업을 대표해 단상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액 탑인 1200억불탑을 수상하며 작년 1100억불탑을 수상한 지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디램, 낸드플래시, SSD, TV, 냉장고, 스마트폰, 휴대폰 등의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며, 2006년 이후 TV 전체 세계 1위, 2011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억불탑의 주인공인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태양광·첨단소재 분야 수출 1조원을 달성했고, 미국 태양광 모듈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태양광셀 생산 글로벌 1위로 도약했다. 또 기존 석유화학 제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성장한 1조원을 달성했다.

10억불탑을 받은 ㈜엘앤에프는 국내 자본으로는 최초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성공하면서 해당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는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니켈 함량 90% 양극재(NCMA)의 양산에 성공하면서 2년 만에 매출액이 1,000% 이상 증가했고, 수출실적도 작년 4억불에서 올해 17억불로 400% 이상 고속 성장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우리 무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크게 선전했다”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교역국 중 수출증가율 5위를 기록하며 수출은 2년 연속 60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며, 세계 수출순위도 작년 7위에서 6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입도 세계 9위에서 8위로 함께 증가하면서 우리의 교역규모는 작년 세계 8위에서 두 계단 도약해 사상 최초 6위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임을 고려할 때, 세계 6위 무역 규모 달성은 무역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쾌거”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성과에도 무역수지의 적자 반전은 조속히 극복해야 할 과제”라면서 “무역적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국내 에너지 과소비 구조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과소비 구조를 개선하고 에너지 절약운동을 확산해간다면 무역적자 개선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미중 갈등, 러-우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위기,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우리 무역인들이 앞장서서 대응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해가야 한다”며 “무역인 특유의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세계 무역강국의 이상 실현을 위해 다시 한 번 뛰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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