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도발 "커쇼, 6차전서 편하게 느껴질 것"..와카는 자신감 '철철'

  • 등록 2013-10-17 오후 5:50:55

    수정 2013-10-17 오후 5:50:5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5차전을 이긴 류현진(26·LA다저스)의 LA 다저스가 대반격의 닻을 올린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들이 클레이튼 커쇼(25)가 나서는 6차전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안방마님이자 간판선수인 올스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1)는 17일(한국시간) 5차전(4-6)을 패한 뒤 ‘ESPN’과 인터뷰에서 커쇼가 나서는 6차전만큼은 카디널스 타자들이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몰리나는 “5차전에서 끝내길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리는 졌고 6차전을 준비할 것이다”고 운을 뗐다.

6차전 전망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카디널스 타자들이 앞선 커쇼와 대결 때보다 성공적일 것이다”며 “최근 홈에서 상대한 커쇼에게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우리는 6차전에서 커쇼를 더 편안하게 느낄 것이다”며 도발했다.

LA 다저스의 좌완특급 클레이튼 커쇼가 득점을 내준 뒤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반면 다저스의 주전포수인 A.J. 엘리스는 전혀 다른 생각을 내비쳤다. 엘리스는 “우리 팀 선발투수들은 지금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가치가 있다. 물론 세인트루이스는 한 차례 커쇼를 꺾었으나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맞설 것이다”고 말했다.

6차전 커쇼의 맞대결 선발투수인 영건 마이클 와카(22·198cm)에 대해서는 “와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큰 경기용 투수다. 이미 2차례의 포스트시즌(PS) 경기에서 이를 증명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엘리스는 “다저스는 산을 오르고 있고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늘(17일) 아침보다는 정상이 가까워졌다는 건 확실하다”며 밝은 면을 보는데 집중했다.

커쇼와 재대결하는 와카는 젊은 선수답게 전혀 긴장하지 않는 듯 패기가 넘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와카는 “스스로 의심을 품는다면 포스트시즌에서 결코 좋은 투수가 되지 못하고 좋은 공도 던질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스프링캠프 때 목표가 이 팀에서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돕는 것이었는데 아직 그 기대치에 다가가지 못했다. 5차전에서 이겼으면 제일 좋았겠지만 6차전을 치러야 하고 홈으로 돌아가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와카는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에 지난해 역스윕(NLC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승1패로 앞서다 이후 3연패)을 당한 데자뷰 현상이 짙게 드리우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그때 내가 어디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솔직히 그때 경기를 시청했는지조차도 확실치 않다”며 트라우마는 자신과 무관한 일임을 강조했다.

세인트루이스의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19번) 지명 선수로 지난 5월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루키 센세이션’ 와카는 이렇게 자신감을 표현해도 충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등판에서 다저스를 무실점(6.2이닝)으로 눌렀고 팀이 탈락 위기에 놓여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4차전(카디널스 2-1 승)에서는 노히트게임에 아웃카운트 5개만 남겨두는 눈부신 피칭으로 팀을 구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역시 워싱턴 내셔널스를 ‘8.2이닝 1피안타 무실점(9회 투아웃에서 라이언 지머맨에게 투수앞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교체)’으로 침묵시키는 등 최근 페이스가 무시무시하다.

그러나 맞상대는 리그 최고의 투수로 2013년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커쇼다.

커쇼는 시즌 평균자책점(ERA) 1.83으로 메이저리그 1위를 차지했고 지난 NLCS 2차전 역시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아무리 와카가 뜨겁고 몰리나가 도발해도 6차전 선발투수 무게에서는 커쇼가 신예 와카보다 앞선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커쇼가 6차전을 잡아주면 운명의 7차전은 류현진과 애덤 웨인라이트의 리턴매치가 벌어지게 돼 한국야구 팬들의 기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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