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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호 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둔 가운데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SK 대 한화의 경기.
1회초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선 로맥은 한화 선발 윤규진의 2구 직구를 받아 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BO 리그 통산 3만호 홈런의 주인공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홈런이 기록된 정확한 시간은 오후 5시 04분이었다.
KBO는 3만호 홈런볼을 잡은 팬이 기증할 경우 6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로맥이 친 3만호 홈런 공이 좌측 외야 불펜 그물 상단에 끼는 바람에 잡은 관중이 없었다.
주인이 없는 3만호 홈런 공은 KBO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로맥은 홈런을 기록할 당시 사용한 배트와 배팅장갑을 KBO에 기증하기로 했다.
3만호를 아쉽게 비껴간 2만9,999호 홈런은 9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이대호가 기록했다. 3만1호 홈런은 로맥보다 14분 늦게 kt 강백호의 차지가 됐다.
KBO 리그 통산 1만호 홈런은 1999년 5월 9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호세가 해태를 상대로 솔로홈런으로 기록했다. 2만호 홈런은 그로부터 10년 뒤인 2009년 7월 16일 사직구장에서 한화 연경흠이 롯데를 상대로 역시 솔로홈런으로 장식했다.
1만호 홈런은 관중에게 기증받아 현재 KBO 아카이브센터에 보관되고 있지만, 2만호 홈런은 기증받지 못했다.
통산 3만호 홈런 달성 시점을 기준으로 최다 홈런을 기록한 구단은 이만수, 이승엽, 양준혁 등 홈런 타자가 많았던 삼성으로 모두 4457홈런을 때려냈다.
9일까지 314경기에 698홈런이 기록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의 경기당 홈런 수는 2.22개다. 이 페이스가 지속된다면 지난해 1547홈런을 넘는 역대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