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행하는 MBC 표준FM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서울대병원에 재직 중인 간호사 A씨와의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A씨는 전날 간호사들이 서울시청 앞에 모여 647장의 사직서를 들고 모인 시위에 대해 언급했다. ‘674’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에서 사직서를 낸 간호사들의 숫자다.
|
그러면서 “그런데 이런 환자들은 감염병 특성상 감염환자이고 격리환자이고 방호복 입고 들어가야 하는 그런 업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똑같이 8명을 보고 있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힘든 것”이라고 호소하면서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간호사가 환자를 볼 수 있게끔 인력기준을 마련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법제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감염병 환자의 경우엔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중환자실은 간호사 2명이 환자를 담당해야 하고 일반병동의 중환자는 보통 간호사 1명이 환자 1명을 보게 해야 한다. 일반 중증환자나 이런 분들은 간호사 1명이 2.5명 담당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 언급했다.
|
A씨는 “진짜로 어려운 곳은 수급이 어려운 지역이다. 사실 지역에는 간호사 인력수급 문제가 코로나가 아니어도 그전에도 심각했던 부분이다. 예를 들면 60명 환자를 혼자 감당해야 하고, 최저임금을 받는 간호사들이 있다”면서 “일할 사람이 없으면 그야말로 의료붕괴가 되는 거다. 의사같은 경우엔 지역으로 갈수록 임금을 더 준다. 그런데 간호사는 인력수급을 하기에 처우개선이나 이런 부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의료 현장을 떠난 간호사 674명의 사직서를 흩뿌린 이들은 “간호사들이 너무 많은 환자를 감당하는 열악한 노동 조건 때문에 제대로 일할 수 없어 현장을 떠나고 있다”며 감염병동 간호인력 기준을 즉각 발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