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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대선 과정에 있던 서로에 대한 혐오를 극복하고 하나로 거듭 나야 한다”라며 “또 대선 대패 성찰과 반성에서 나온 과제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공언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입법 드라이브에 대해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말고 잘 풀어가야 한다”라면서도 “우선 지금은 더 크게 대통령 인수인계 기간이다. 한 발짝 떨어져서 한 달 정도라도 최소한 정부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이라는 의견에 대해선 “너무 과하다. 성급하다”라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측의 주장이 거짓에 가까운 이유에 대해 “한은 총재로 지명되신 분이 당선인 측에서 나온 이름이다. 애초 청와대에서 그분을 거론한 것이 아니다”라며 “심지어 당선인측에서 그분에게 의사타진까지 해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신임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 발표 10분 뒤 “한은 총재 인사 관련,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공지하며 청와대 발표를 정면 반박했다.
또 윤 의원은 “대통령 임기가 아직 5월 9일까지 남아있다.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는 게 맞다”며 “다만 당선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직 대통령은 당선인의 의견을 존중해서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사이에 인사권 문제와 집무실 이전 문제 등 신구권력 싸움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비판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 계신 분들이 현직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은 결국 당선인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누워서 침 뱉는 격이다. 서로 존중하는 태도와 자세를 견지하는게 어떠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