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데뷔전' 김세진 감독 "선수들 생각보다 잘했다"

  • 등록 2013-11-05 오후 9:57:26

    수정 2013-11-05 오후 9:57:26

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 대 대한항공 경기에서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생팀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른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경기 내내 감돌았던 긴장감이 풀렸던 이유도 있지만 생각보다

러시앤캐시는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팀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1-3 역전패를 당했다. 예상을 깨고 1세트를 먼저 따내며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지만 2세트 이후 번번이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선수 시절 월드스타로 이름을 날리다 은퇴 후 해설자로 변신했던 김세진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오면서 “원래 패한 팀 감독은 인터뷰 안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넉살을 부리기도 했다. 그만큼 감독으로서도 여유가 넘쳐 흘렀다.

김세진 감독은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했다. 하지만 감독은 항상 리스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분위기를 빼앗기니까 어려서 그런지 힘들어했다. 안됐을 때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오늘 패배는 감독의 잘못이다”고 털어놓았다,

전날 대한항공 경기 비디오를 돌려보느라 한숨도 못 잤다는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말고 재미있게 놀라고 주문했다. 우리 팀 분위기가 그런 쪽으로 간다”며 “감독이 기본적인 부분만 나머지는 선수들끼리 얘기한다. 계속 선수들이 대화를 하면서 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친정팀 삼성화재와 다음 경기를 치르는 김세진 감독은 “솔직히 삼성화재는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이다”고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그래도 삼성화재나 대한항공은 플레이가 빠르지 않아 오히려 하기 편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으로 용병 바로티에 대한 실망스러움도 숨기지 않았다. 헝가리 출신의 바로티는 이날 12득점에 공격 성공률 35.48%에 그쳤다. 특히 2세트가 끝난 뒤에는 스스로 지쳐서 교체를 요구할 정도로 체력이 전혀 안 돼 있었다.

김세진 감독은 “용병에 대해선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체검사를 했을 때 일반인보다도 근육량이 떨어졌다. 백지상태로 온 것이다. 2세트 뛰고 나서 힘들다고 해서 뺐다”며 “용병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다 보니 더욱 공격적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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