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네이버]"하반기엔 스마트스토어 아니어도 '빠른 정산'"

이향철 네이버파이낸셜 책임리더 인터뷰
"출시 2년된 빠른 정산, 작년에만 8만4000명 적용받아"
올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절반 빠른 정산
그 뒤엔 FDS시스템…신청 요건 더 완화
"스마트스토어 외 '외부몰'까지 적용 대상 확대"
  • 등록 2023-01-01 오후 1:56:53

    수정 2023-01-01 오후 7:36:31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왼쪽부터) 박종석 FDS 리더, 이향철 네이버페이 총괄, 하태희 페이정산설계 담당.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반기에는 스마트스토어뿐 아니라 네이버쇼핑 내 다른 외부몰 사업자까지 ‘빠른 정산’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향철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페이 총괄 책임리더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일정 요건을 통과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대상으로 택배 기사가 상품을 인수한(집화 완료) 바로 다음날 정산금 100%를 지급하는 빠른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만 8만여 명이 새로 혜택을 누렸다. 한 달 빠른 정산 지급액도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2020년 12월 출시된 빠른 정산 서비스는 중소상공인의 ‘자금 회전’을 돕는 서비스이자,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네이버가 자신의 사이트(네이버쇼핑)에 판매자(셀러)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판매 대금이 들어오기까지 최대 60일이 걸리는 경쟁사의 정산 시스템에 비해 네이버는 판매된 물건이 배송되기도 전에 대금을 정산해준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 책임 리더는 “앞으로는 소상공인을 포함한 더 많은 사업자들이 빠른 정산을 적용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책임 리더 언론 인터뷰도 이번이 처음이다. 하태희 페이정산설계 담당, 박종석 FDS 리더도 함께 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매월 빠른 정산 서비스 신청이 어느 정도 들어오나.

△하태희 담당(이하 하)
“매월 이용 요건을 충족하는 약 2800명의 판매자가 빠른 정산을 신청해 약 2500여 명이 신규로 이용하고 있다(통과율 89%). 작년 한 해 빠른 정산을 적용받은 판매자만 약 8만4000명이다.”

- 매월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약 41%가 빠른 정산으로 지급되는데.

△하
“2021년의 경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31%가 빠른 정산으로 지급됐고, 지난해엔 41%로 약 10%포인트 증가했다. 빠른 정산 유지조건 완화, 배송비 빠른 정산 적용 등의 효과로 올해는 거래액의 최소 절반 이상이 빠른 정산으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 빠른 정산으로 소상공인이 얻는 혜택은.

△하
“빠른 정산은 평균 3일 이내에 지급된다. 타사 정산 서비스 평균 정산 기한인 30일 대비 27일을 앞당겨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빠른 정산으로 지급된 누적 금액이 17조 3000억원인데 사업자가 7% 이자율로 대출을 해결한다고 가정하면, 약 896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했다고 볼 수 있다.”

△이향철 책임리더(이하 이) “결국 운영 자금의 효율이 좋아지는 것이다. 빠르게 정산금을 주니 숨통이 트이고, 재고 등을 미리 확보할 수 있어 판매(매출)를 늘릴 수 있다. 즉, (작은 눈덩이를 굴려 눈사람을 만들듯) ‘스노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네이버 빠른 정산만의 또 다른 차별점이 있을까?

△이
“경쟁사들은 정산금이 어떤 날은 오전에, 어떤 날은 오후에 지급되는 등 들쭉날쭉하지만 우리는 일정한 시간에 지급한다. 판매자가 물건 구매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오전에 들어올 줄 알았던 정산금이 오후에 들어온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정산금은 빠르고, 정확하게 주는 게 첫 번째다.”

- 빠른 정산 신청, 유지 조건을 더 완화할 수 있나.

△이
“현재 신청 요건(반품률 20% 미만, 3개월 연속 월 거래 건수 10건 이상)에서 ‘3개월’을 ‘2개월’로 줄인다든지 하는 등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거래 탐지 시스템(FDS) 고도화를 통해 요건을 낮춰가면서 판매자 저변을 확대할 생각이다.”

- △FDS의 기능은.

△박종석 리더(이하 박)
“판매자의 부도로 인한 휴·폐업, 정산금 편취 목적의 악의적 사업 종료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선정산을 하는 특성상 문제가 있는 판매자인지 파악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머신러닝·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네이버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간 관계를 연결해 위험성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빠른 정산 서비스 요건을 계속 완화할 수 있는 건 FDS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 아마존의 ‘빠른 정산 서비스(Amazon Express Payouts)’처럼 유료화 계획은 없나.

△이
“빠른 정산은 판매 활동을 돕기 위한 서비스로 생각했기 때문에 유료화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 올해 목표는.

△이 “스마트스토어 외 네이버페이 주문서를 사용해 배송 흐름 추적이 가능한 외부몰의 정산에도 빠른 정산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목표 시점은 하반기다.”

△박 “빠른 정산 서비스를 출시하고 나서 2년간 빠르게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빠른 정산 지급일을 ‘배송 완료+2’에서 ‘배송 완료+1’로, 다시 ‘집화 완료+1’로 단축했다. 정산 대금도 90%를 주다가 100% 준다. 배송비까지 빠른 정산에 녹였다. 올해는 외부몰까지 이런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중소상공인들에게 더 많은 문을 열어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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