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외국인 매도 흡수 못한 무기력 장세(마감)

  • 등록 2000-07-20 오후 4:26:55

    수정 2000-07-20 오후 4:26:55

20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매도로 종합주가지수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이 매도를 늘렸지만 기관이 매수여력이 없어 무기력한 상태다. ◇ 하락요인 프로그램매수가 2000억원 가까이 유입됐지만 외국인의 매도충격을 극복할 수 없는 수급상황으로 무기력한 장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삼성전자를 11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총 888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지속이 한국시장 이탈로 보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어찌됐든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서 관망 또는 이익실현으로 돌아선 것은 확인되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볼때 그동안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해왔지만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여러가지 방책이 발표됐지만 국내 수급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여러가지 매도요인이 있겠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일정정도를 이익실현하고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생겨났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 미국시장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동남아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원화약세 전환에 대해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부정적인 시각이 대세를 이루지는 못하지만 반도체경기 논란이 계속되는 것도 리스크 축소 욕구를 불러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섰지만 이를 받아줄 세력이 없다는 점이다.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경우 적정지수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다 매수에 나선다해도 실탄이 많지 않다. 기관은 1018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대부분 증권사의 프로그램매수다. 실질적으로는 순매도라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프로그램매수는 1990억원이며 매도는 300억원이다. 선물과 연계된 차익매수는 1407억원에 달한다. 거래량은 4억2630만6000주, 거래대금은 2조6345억4600만원이다. ◇종목별 현황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11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전일대비 4.17%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도 이유에 대해 갖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리저널펀드등이 삼성전자의 일부 이익을 실현해 다른 종목을 편입하는 포트폴리오 일부조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매도지속과 함께 특징적인 것은 현대전자도 순매도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최근의 순매수 행진을 마감하고 150억원을 순매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LG전자, 한국전력, 삼성물산, SK텔레콤, 현대자동차등 매수종목을 다양하게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LG화학은 외국인이 25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전일대비 6.68% 하락했다. 워크아웃탈피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던 아남반도체는 채권단이 주식을 처분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상당기간 주식을 처분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해명했다. 은행주는 외국인이 소규모 매수한 신한은행주택은행, 조흥은행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약세를 보였으며 전일 반짝 상승했던 증권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데이트레이더를 비롯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주에서 빠지고 코스닥으로 일시 이동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험주는 8월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상승했다가 실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일부 매수한 하이트맥주롯데칠성이 2%이상 상승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 포함 226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5개포함 593개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 철강, 비금속, 비철금속, 운수장비만 상승했다. ◇ 향후전망 역시 가장 궁금한 대목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외국인의 매도가 얼마나 지속되며 어떤 성격이냐는 것이다. 또한 기관의 매수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여서 지수가 강한 반등을 하기는 무리다. 60일 이동평균선인 770선 지지여부가 관심이다. 당분간 외국인 매도를 받아줄 세력이 없이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시적인 반발매수세 유입도 예상되지만 장세를 돌려놓을 만큼 힘있는 매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현 지수대를 저점으로 인식할 근거가 없는 무기력한 장세"라며 "투신 비과세펀드나 주식형사모펀드 등으로 신규자금이 유입돼야 상승의 모티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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