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2위’ 코비, 삼류 리더에 불과한 이유

  • 등록 2014-11-06 오후 3:15:25

    수정 2014-11-06 오후 4:45:2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는 워싱턴 위저즈 시절 마이클 조던을 따라잡지 못한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지역방송 ‘컴캐스트 스포츠넷(CSN) 워싱턴’이 브라이언트(36·LA레이커스)와 조던(51)을 정면 비교했다. 요지는 올 시즌 브라이언트보다 워싱턴에서 뛰던 조던의 활약이 좋았다는 것이다.

전날 LA레이커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피닉스 선즈에 106-112로 졌다. 개막 후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리그 꼴지(30위)로 추락했다. 브라이언트는 37개의 슛을 던져서 14개를 성공했다.

△ 마이클 조던(왼쪽)과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 Getty Images/멀티비츠)


CSN는 바로 이 대목을 지적했다. 슛을 지나치게 많이 던졌다는 것이다. 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122개의 야투를 던져 고작 49개를 넣었다. 평균 27.6득점으로 리그 득점부문 2위에 올라 있지만, 야투성공률은 40.2%(생애 최저)에 그치고 있다. 매체는 “지난 2시즌 부상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시간을 보낸 후 복귀한 36세의 선수치곤 나쁘지 않은 활약이다”라면서도 조던이라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다.

CSN은 전날 LA레이커스-피닉스 선즈전과 지난 2001년 11월 30일 워싱턴 위저즈-샬럿 호네츠 전을 비교했다. 만 36세 이상 선수 가운데 단일 경기 37개 이상 야투를 던진 선수는 조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차 은퇴 후 3년 만에 워싱턴 선수로 복귀한 당시 조던은 살럿과 경기서 38개의 야투를 시도해 21개를 적중했다.

만 38세 조던은 38개의 슛을 던져 51득점을 기록했다. 야투성공률은 55.3%에 달했다. 게다가 팀은 샬럿을 17점 차로 눌렀다. 조던은 4어시스트, 브라이언트는 1어시스트를 각각 올렸다.

물론 한 경기 비교여서 의미가 그리 크지는 않다. 당시 워싱턴도 정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개막 후 11경기에서 2승 9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얻었다. 그중에는 8연패도 있었다. 브라이언트의 LA레이커스도 5연패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차이가 있었다. 그해 조던은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팀을 이끌어보려는 리더로서의 노력을 했다. 크리스천 레이트너, 리차드 해밀턴, 코트니 알렉산더, 자히디 화이트 등 선수 구성면에선 지금의 LA레이커스처럼 좋지 못했다. 일부 선수들에게는 조던의 존재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해밀턴 같은 선수들은 조던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

해밀턴은 ‘오프 더 볼 무브(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면에서 조던에게 조언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해밀턴은 조던이 복귀한 시즌 평균 20.0득점을 올렸다. 조던이라는 걸출한 공격 옵션이 있었지만 전 시즌보다 득점이 상승했다. 그는 이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뛰며 레이 알렌, 레지 밀러 등과 함께 리그에서 오프 더 볼 무브가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워싱턴 시절 조던의 리더십은 시카고 시절에 비할 바가 못 됐다. 하지만 최소 지금의 브라이언트보다는 나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올 시즌 LA레이커스는 ‘리더’가 없는 팀이다. 그렇다고 ‘에이스’도 찾아볼 수 없다. 워싱턴 시절 조던은 간간이 위닝샷을 성공하거나 40득점 이상의 고득점을 폭발시키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이 나서야 할 때는 확실히 해주는 모습이었다. 워싱턴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37승 45패(승률 45.1%, 동부컨퍼런스 10위)로 5할 승률에 근접했다.

반면 브라이언트는 리더도 에이스도 아닌 단순히 ‘볼호그(Ball Hog)’의 기질을 보이고 있다. 팀 LA레이커스보다 개인 기록만 생각하는 모습이다. 노마크 찬스에 놓인 선수가 공을 달라고 몇 초간 손을 흔드는 데도 2~4명의 수비수를 달고 슛을 쏘는 브라이언트의 움직임에서 그 어떤 리더의 면모도 느낄 수 없었다. 그렇다고 효율적인 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문제다.

‘리더’ 브라이언트로 돌아올 필요가 있다. 팀 LA레이커스가 살기 위해서는 당장 구심점, 즉 리더가 필요하다. 5연패 기간 경기 내용은 매우 좋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보단 부상에서 막 복귀한 노장 브라이언트에게 득점이 치중됐다. 지더라도 경기 내용이 좋았다면 현지 언론들이 브라이언트를 막무가내로 비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중국 춘추전국 말기 정치권력 이론가였던 한비자는 리더십과 관련해 유명한 말을 남겼다.

“삼류 리더는 자기의 능력을 사용하고, 이류 리더는 남의 힘을 사용하며, 일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 브라이언트가 명심해야 할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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