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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루키였던 송가은(21)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7위 이민지(호주)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첫 승을 올렸다. 송가은이라는 이름을 골프팬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송가은은 1년 뒤 같은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으나 컷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송가은이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2년 만의 우승 탈환에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뒤 송가은은 “작년에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도 있고 해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컷 탈락했다”며 “비록 우승했을 때와 다른 코스에서 경기했지만, 작년에 한번 경험도 했고, (우승했던) 이 대회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더 자신 있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아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 어제 연장 승부 재방송을 보고 자신감을 찾았다”고 2년 전 처음 우승했던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송가은은 2021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두며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그 뒤 2022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승을 거두며 2021년 상금랭킹 13위, 2022년 22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둬왔던 송가은은 올해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22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공동 9위,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공동 8위, 맥콜·모나 용평 오픈 4위 등 3차례 톱10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상금랭킹 39위까지 밀렸다.
송가은은 “일단 톱10을 목표로 작게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오늘 잘했지만, 또 하루하루 다른 게 골프이다 보니 내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하겠다”고 남은 라운드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