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무지외반증, "하이힐 신을 때마다 통증 발생하면 의심"

김태용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과장
  • 등록 2020-06-14 오후 2:25:56

    수정 2020-06-17 오후 3:48:04

[김태용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과장] ‘커리어 우먼’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아직도 ‘하이힐’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이자 선임보좌관 역할을 해내고 있는 대표적 ‘커리어 우먼’인 이방카 트럼프는 연례회의나 포럼 등에 참석할 때는 하이힐을 즐겨 신는 것으로 유명하다. 문제는 발 앞쪽에 집중되는 하이힐 같은 신발을 오래 신게 되면 해당 부위에 피로와 부하가 누적돼 ‘무지외반증’ 발생할 수 있다.

김태용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과장
‘무지외반증’은 엄지(무지)가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는(외반) 질환을 말한다. 증상 초기에는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하기 시작하다 점차 엄지발가락 안쪽부위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시간이 흐를수록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경이 뭉치면서 발바닥 앞쪽 부위까지 통증이 확대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변형이 심해질수록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과 겹치거나 관절이 탈구되는 증상도 나타나며 발을 딛거나 걷는 등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긴다. 게다가 변형된 발로 인해 발목과 무릎 및 허리 쪽으로 하중이 집중되며 2차적 질환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무지외반증’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볼이 넓은 신발을 신거나 보조기를 착용해 통증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변형이 지속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요법도 고려해 봐야 한다.

과거 수술의 경우 튀어나온 부분만을 절제하고 연부조직만을 재건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의술의 발전으로 발가락 내부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염증 치료와 더불어 변형된 발 모양을 바로잡아 올바른 위치로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를 통해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적 질환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무지외반증을 치료하는 ‘절골술’의 경우 변형된 뼈를 바르게 정렬하고 그 주위 연부 조직의 변성까지도 교정할 수 있어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가능한데다 재발률도 줄여 최근까지도 주목받는 치료법 중 하나다. 뼈의 모양을 바르게 교정하는 ‘절골술’은 엄지발가락 내측 아랫부분 3~4곳을 약 0.5cm 정도 ‘최소절개’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특히 발목 아랫부위만 마취하기 때문에 약 30~40분 정도로 수술시간이 짧아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겸비했다. 수술 후 2~3일부터는 환자 맞춤형 특수 신발을 신고 보행이 가능하며 약 6주 후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치료기간 동안에는 평소 자신의 발 폭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활동이 많은 날에는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족욕’이나 ‘발바닥 마사지’ 등 방법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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