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SVB 파산' 국내 은행, 흑자 도취될 때 아냐…종합 대책 필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금융 신뢰 무너지지 않도록 여파 주시 필요"
  • 등록 2023-03-13 오전 9:36:32

    수정 2023-03-13 오전 9:36:32

[이데일리 경계영 이유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미국 내 자산순위 16위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것과 관련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SVB 사태 여파를 주시하면서 우리나라의 금융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종합적 대책과 모니터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함께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것 아닌가는 우려가 높아진다”며 “이번 SVB 파산은 국내 은행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고 진단했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태영호·김병민 최고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김기현 당대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그는 “SBV 파산은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막대한 예금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테크산업의 불황이 겹쳐 일어났다고 한다”며 “주요 고객인 벤처캐피털(VC)과 테크 기업이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했고 SBV 신뢰가 무너지면서 한번에 뱅크런이 일어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우리 은행들도 지금 예금은 많이 들어와있고 부동산 대출 규모가 엄청나 금융 전반에 대한 신뢰가 건강한 상태가 아니다”라며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이나 환율 상승 등 국내 금융시장·실물경제 불안으로 쉽게 이어지는 구조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은행들은 지난해 엄청난 흑자에 도취돼있을 때가 결코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같은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정부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국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후 대응에 치중하기보다는 국내 은행과 주요 스타트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점검해 가능한 모든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도 대형은행보다는 소형은행과 스타트업 산업에 리스크가 클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3월 연준이 금리결정을 하는데 불확실성 역시 높아졌다”며 “전문가들은 SVB의 파산이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SVB 뱅크 파산으로 안전 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높아져 우리 외환시장과 자본시장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국민연금도 지난해 말 기준 SVB주식을 10만여주 보유한 것으로 보도되는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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