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12-2로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진출로 첫 가을 야구를 경험한 데 이어 보다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넥센의 장기가 유감 없이 발휘된 한 판이었다. 넥센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야구를 집약해 놓은 듯 폭발적인 공격력이 터져 나왔다.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서건창이 나가자 일이 수월하게 풀리기 시작했다.
서건창은 1회초 톱 타자로 등장,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로티노의 우전 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1,3루. 유한준의 3루 땅볼 때 서건창이 홈과 3루 사이에 갇히며 1사 1,2루. 그러나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만루로 다시 찬스를 불린 뒤 강정호가 3루쪽 내야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민성이 중견수 깊숙한 희생 플라이를 치며 2점째 성공.
그러나 선발 소사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고, 강력한 타선은 화력을 되찾으며 대량 득점을 지원했다.
그리고 6번 김민성. 시즌 내내 두 명의 거포를 제대로 지원했던 그다. 그리고 기어코 한 방을 쳐냈다.
김민성은 2사 1,2루서 LG 선발 류제국으로부터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며 단박에 승기를 넥센 쪽으로 끌어왔다.
한 번 봇물 터진 넥센의 방망이는 사그러들 줄을 몰랐다.
7회 터진 강정호의 쐐기 투런포를 시작으로 무려 7점을 더 뽑으며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했다.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피로라는 단어를 잊었다는 듯 최고 157km의 광속구를 앞세워 6.1이닝 동안 LG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마운드에 귀중한 휴식과 함께 한국시리즈 티켓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