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의 재무설계)투자자금의 회수, 환매의 기술!

  • 등록 2006-11-02 오후 12:25:01

    수정 2006-11-02 오후 12:25:01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펀드 자동이체일을  언제로 하는 게 좋을까요?
그럼,  환매는 월초에? vs 월말에?
환매는 어떤 경우에,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까요?

 
◈ 펀드의 매수/환매 적용시점
 

◈ 펀드 환매시점 언제가 좋을까?

직접투자는 물론 간접투자의 일종인 펀드도 가입 시점 못지않게 수익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매도/환매 타이밍이어서 그 시점과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적립식펀드 불입일은 언제로 할까?',  '환매는 어느 시점에서 할까?'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을 수 밖에 없어서 거기에 맞춰 매수 및 환매시점에 대한 통계학적인 분석이 활발히 진행이 되고 있고 최근에 신문지상에 보도된 바도 있다.

하지만 주가는 랜덤워크(Random Walk : 특별한 주기에 따라 정해진 흐름을 따라 움직이지 않고 그때 그때의 재료와 상황에 따라 무작위로 움직인다는 가설)하므로 특정한 날에 매수해서 이익이 나고, 환매 했을 때 더 높은 수익이 난다고 콕 찍어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그 표본집합이 작을수록 그러한 현상을 통계근거로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 기간이 길수록 큰 편차는 없으리라!

부동산이나 각종 정부 정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풍선효과라는 게 있지 않은가? 가뜩이나 수익에 목말라 있는 투자자에게 '언제 매수를 혹은 환매를 하면 높은 수익이 높다더라'라는 기사가 나온다면 그 시점으로 몰려 결국에는 그 효과는 이내 반감된다는 것!

펀드 환매를 이야기 함에 있어서 '거치식이냐 적립식이냐'에 따라 그리고 '선취펀드인지 후취펀드인지'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겠으나 일반적으로 '적립식펀드이면서 후취펀드'라고 가정하여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 펀드 환매의 의미

환매의 사전적인 의미는 '투자신탁에 가입한 고객이 가입된 투자신탁을 매도함으로서 신탁의 중도해약'을 일컫는 말로서 일반적으로 펀드는 가입금액을 기준으로 3개월이내에 가입한 금액에 대해서는 수익금의 70%정도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하도록 되어있으며 펀드 환매의 고민은 환매수수료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주가의 큰 폭 조정이 있고 나서 간만에 맛보는 펀드 수익에 환매유혹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최근 3개월 불입분에 대해서 수익금의 70%를 자진납세하는 것이 솔직히 아깝기는 누구나 마찬가지다.

펀드투자가 대중화 되면서 적절한 펀드 환매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 가고 있다.

투자금의 ‘회수’와 이익의 ‘확정’이라는 측면에서 적절한 환매는 펀드투자의 핵심으로서 고려해야 할 몇가지 Tip과 사항들을 점검해 보자.

◈ 목표수익률 도달시의 환매

행복한 고민이며 모두가 바라는 환매 방법으로 위에서 지적했듯이 주가는 오르고 내리고를 무작위로 반복하는 과정중 만기이전 이라도 펀드가입시 목표로 했던 수익률이 달성이 되었다면 뒤돌아보지 말고 기계적으로 그 수익을 확정하는 환매방법이다.

'더 오르지 않을까?', '환매하고 나서 더 올라버리면 어떡하지?'등의 고민은 지우고 유동성이 풍부한 MMF나 RP에 넣어두고 최소한 4%대의 수익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만기까지 목표수익률이 달성되지 못했다면 다시 한번 재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원초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는 단점도 있다.

◈ 만기 도달시의 환매

가장 일반적인 환매의 방법으로서 자신이 정한 만기시점까지 투자를 한 다음 일시에 투자금을 환매하는 것으로서 펀드 투자에 나서기 전에 합리적인 기대 수익률과 적절한 투자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과거 수익률 추이를 보아왔을 때 투자기간중에 시장 분위기에 따라 펀드 불입여부와 투자자금을 변경하는 것보다 만기까지 계획을 준수한 경우 더 높은 투자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각종 조사에서 검증되었으며, 이 방법은 전문 재무설계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 시황에 따른 적극적인 환매전략

가장 적극적인 펀드환매 방법으로서 ‘포뮬러 플랜’에 의거하여 결정하는 방법이다.

주식시장의 중기투자 형태인 스윙매매전략과 유사한 방법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하여 펀드 수익이 나면 환매하고, 주가하락으로 펀드가 쌀 때 재매수하거나 불입금액을 늘려나가는 방법으로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를 선정하여 운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시황예측을 잘못했을 경우 실패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격과 시간 리스크를 분산하고자 간접투자인 펀드를 하는 투자자에게는 일견 맞지 않는 위험한 방법 중 하나이다.

◈ 부분환매도 가능하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경우 만기 이전에 투자금중 환매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90일)이 안된 경우 환매수수료를 물게 돼 있어서 환매수수료가 면제된 자금만 환매하고 나머지는 남겨두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펀드는 자산 중 일부를 환매하는 부분환매도 가능하며, 적립식펀드를 가입하고 있으면서 계속 펀드투자는 하고 싶지만, 일부 자금이 필요한 경우 현재 수익률을 확정하는 경우에 활용할 만한 환매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불입기간이 3개월이 지난 금액에 대해서는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으므로 3개월 이전 불입금에 대해서만 환매하는 것이며 비정기적으로 투자자금의 일부를 환매하는 방법이다.

◈ 해외 주식형펀드의 환매

필자는 현재 글로벌증시가 동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왕이면 국내 주식형펀드를 권하는 편이다.

해외펀드와 비교 했을때 국내펀드는 진입시점과 환매시점을 내가 원하는 지수대에 어느 정도 수익률을 예상하면서 행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펀드는 국내펀드와는 다르게 펀드수익에 대한 과세, 수수료, 환헷지 비용, 환매시점에서의 주가의 불확실성도 중요한 이유이다.

일반적으로 해외펀드는 환매시 소요되는 시간이 8일 정도 소요되어 국내펀드 4일보다 훨씬 더 길어 이 기간 동안 환율변동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게 되며, 달러화로 투자되는 해외펀드의 경우 기준가가 확정된 이후에는 환헷지가 이뤄지지 않으므로 환매에 나설 때 환율변동의 리스크를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할지라도 국내운용사가 해외에 직접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와 해외 운용사의 펀드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역외펀드’에 따라 환매 기준일이 다르므로 가입시 투자유의사항을 반드시 안내 받아야 한다.

2년 이내의 단기 투자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비용이 저렴하며 3~5년 정도의 장기투자는 역외펀드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구조 등도 주지한후 해외 펀드에 투자해야 하겠다.

◈ 또 하나의 변수, 선취수수료

위에서 지적한 부분은 수수료를 후취하는 펀드에 해당되는 사항이 되겠으나 선취펀드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르다.

수수료를 선취하는 펀드는 펀드 가입시에 투자금액의 1%내외의 수수료를 선지급하고 언제든지 원하는 시점에 Penalty없이 환매할 수 있는 펀드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시황과 투자기간 등을 감안하여 펀드 가입시 선취펀드로 갈 것인지? 후취펀드로 갈 것인지?에 대한 유불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투자기간이 1년 정도이면 선취와 후취수수료는 결과적으로 같아지는 구조로서 어느 쪽이 유리하다 불리하다는 의미는 크게 없지만 투자기간이 2년 이상인 경우 선취펀드가 초기에 높은 수수료를 부담함으로서 1년 후에는 더 유리한 조건이 된다.

하지만 투자기간이 1년 이내라고 가정한다면 환매수수료가 있는 후취형 펀드가 유리하다고 하겠다.

◈ 환매가 불가능한 펀드도 있다?

언론에서 혹은 일부 전문가들이 펀드라고 착각하고 있는 상품이 있다. 바로 ELS(주가연계증권)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Equity(주가와) Linked(연계된) Sesurities(증권)의 약자로서 발행/판매하는 회사에서 회사의 신용으로 발행하는 유가증권상품이다.

따라서 ELS상품에서 사전에 제시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한 만기까지 가져가야 하는 구조로서 중도환매시 당시의 평가금액과는 크게 상관없이 원금이 5~10%의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으로 환매는 되지만 높은 손실 때문에 현실적으로 환매가 불가능한 상품이라도 봐야 한다. ELF 또한 ELS를 펀드로 한번 더 싼(Wrapping) 구조로서 환매시에는 ELS와 같다.

또 환매가 불가능한 상품으로서는 뮤추얼펀드중 폐쇄형펀드가 이에 해당된다고 봐야 하겠다.

환매 즉 매도는 투자에 있어서 그 시점을 잡기가 참으로 어렵다. 매수하여 오랜 시간과 함께 묵히고 발효시킨 소중한 상품을 매도/환매함으로서 그 수익을 확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많이 망설여지고 인간으로서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환매방법을 논하기에 앞서 환매에 대한 목표설정을 분명히 하고 가자고 말하고 싶다.

펀드 가입시 목표수익률을 정해 놓는다거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돌발악재나 대내외 환경의 큰 변화가 있을 때는 과감하게 환매를 고려 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2004년부터 시작된 호황장세는 올해 1월말, 5월말에 두차례의 큰 조정이 있었지만 수급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펀더멘털 부분에서의 훼손의 징후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어 목표수익에 도달하지 못한 적립식투자자는 환매시점을 더 미루어도 좋다.
 
펀드는 주가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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