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다음 기회에~'붉은악마 `끝나지 않았다`

  • 등록 2010-06-17 오후 11:47:20

    수정 2010-06-17 오후 11:55:21

▲ 17일 아르헨티나전 서울광장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사진=권욱 수습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지난 12일 서울광장, 그리스전 당시 승리를 자축하던 붉은 악마의 기차놀이는 17일 밤 끝내 이어지지 않았다.

월드컵 응원의 성지인 서울시청 앞 광장(이하 서울광장)에는 17일 오후부터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한국 대표팀 경기 응원을 위해 몰려든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오후 8시30분 경기 시작전 서울시청 앞 광장은 물론 인근 소공로와 태평로 삼성본사 앞 거리까지 시민들로 가득찼다. 경찰 추산 30만명의 인파가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것

비가 왔던 지난 그리스전 때와는 달리 흐리기만 했던 날씨 덕분에 서울광장에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 서울광장의 분위기는 경기 시작 전부터 한국의 승리 내지 무승부를 확신하는 분위기로 한껏 뜨거워졌다.

그러나 이날 전반 14분 박주영의 자책골로 아르헨티나가 앞서가자 서울광장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수차례 실점 위기와 함께 이과인이 두번째 골을 넣자 서울광장은 침묵에 빠졌다.

하지만 전반전 추가시간 이청용이 만회골을 터트리자 서울광장은 다시 거대한 함성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응원으로 달아올랐다.

후반 들어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과 함께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염기훈의 돌파 등으로 경기 흐름은 한국 대표팀에게 돌아왔다. 시민들도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아르헨티나에게 미소를 지었다. 이과인의 헤트트릭으로 한국 대표팀은 1-4로 패한 것. 비록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 석패했지만 월드컵 첫 원정 16강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에 시민들은 대표팀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 17일 아르헨티나전 서울광장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사진=권욱 수습기자)
 
기말고사를 끝내고 친구와 함께 거리 응원에 나선 대학생 김준영(24·은평구)씨는 "응원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예상치 못한 점수차로 패해 안타깝다"며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 나이지리아와 한 경기가 더 남았다. 그 경기 역시 거리 응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고유경(30·서초구)씨는 "처음 거리응원에 나섰는데 대표팀이 져서 무척 속상하다"며 "하지만 나이지리아전 때도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광장 뿐만 아니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과 한강 반포지구, 영동대로 등에 약 70만명의 시민들이 몰려 대표팀의 승전보를 기원했지만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귀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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