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요인과 구제역, 고유가 등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평균 74.2%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80% 아래로 내려갔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통상 71%를 손익분기점으로 잡는다.
보험업계는 2월 손해율 하락에 대해 계절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봄으로 가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사고가 줄어들고 차량 운행일수도 다른 달에 비해 2~3일 가량 짧기 때문에 해마다 2월 손해율은 전달에 비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2월 손해율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설 연휴도 이번에는 기간이 길어 차량 운행이 분산돼 대형사고가 없었으며 구제역 파동과 고유가도 차량 이동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년 2월은 손해율이 낮은 시기여서 손해율 하락이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적인 것인지는 5월 정도는 돼 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고유가와 자동차보험 개선 대책 등으로 일단 고공행진 추세는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10회계년도(2010년4월~2011년3월) 2월까지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1.3%로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따라 손보사들은 2010회계년도 자동차보험에서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