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다음 시즌 쇼트트랙 대표 선발...최민정과 불편한 동행 계속

  • 등록 2022-05-08 오후 4:42:38

    수정 2022-05-08 오후 9:29:18

8일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000m 준준결승에서 심석희가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서울시청)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심석희는 8일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2022~23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둘째 날 여자 1000m에서 1분29초135를 기록, 김길리(서현고·1분29초00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린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5분44초349로 김건희(단국대·5분44초258), 김길리(5분44초293)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심석희는 1차 선발전에서 500m 3위, 1000m 1위, 1500m 5위, 3000m 슈퍼파이널 7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전날 열린 2차 선발전 첫날엔 500m 1위, 1500m 5위를 차지했다.

결국 1차(50점)와 2차 대회(50점) 종합 점수를 합산한 결과 심석희는 김길리, 김건희에 이어 3위를 기록, 2022~23시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여자 대표팀은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이 일찌감치 뽑힌 상태다. 여기에 선발전을 통해 1위 김길리, 2위 김건희, 3위 심석희, 4위 이소연(스포츠토토), 5위 서휘민(고려대), 6위 이유빈(연세대), 7위 박지윤(의정부시청)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심석희는 지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주고받은 개인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메시지 내용에는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아랑(고양시청)등 대표팀 동료에 대한 비난이 담겨 있었다. 특히 최민정과 관련해선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이야기도 포함돼 논란을 빚었다.

결국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를 마치고 대표팀에 복귀해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최민정과 함께 출전했지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심석희는 이번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과 껄끄러운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심석희는 선발전을 마친 뒤 “그동안 미흡한 부분이 많았는데 주변의 많은 분이 도와줘 이번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선발전을 치러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지만, 대회 당일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인터뷰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최근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심석희는 “가족들과 나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이준서(한국체대)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선발전을 통해 1위 박지원(서울시청), 2위 홍경환(고양시청), 3위 임용진(고양시청), 4위 이동현(의정부광동고), 5위 김태성(단국대), 6위 장성우(고려대), 7위 이정수(서울시청)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는 2016~17시즌 이후 무려 6시즌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이정수는 “사실 기량이 떨어지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훈련을 제대로 못 하면서 은퇴를 고려했다”며 “서울시청의 제의가 왔을 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게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해설위원으로 찾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다시 한국을 대표해 뛸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덧붙였다.

남녀 대표팀에서 자동선발된 선수 1명과 대표 선발전 1~4위 선수들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또 자동선발 선수와 선발전 1~2위 선수는 개인전과 단체전, 선발전 3~4위 선수는 단체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2022~23 ISU 월드컵 시리즈는 남녀 자동선발 선수 1명과 대표 선발전 1~5위 선수들이 참가하게 된다.

한편, 2022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과 남자 계주 은메달리스트 곽윤기(고양시청)는 각각 코로나19 후유증과 부상으로 선발전 도중 기권했다. 여자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도 부상 관리를 위해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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