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회피지수 급등…당분간 시장 변동성 확대”

한화證 “글로벌·EM 리스크 지표 연초 수준 회귀”
“협상 결렬 후 보호무역조치 시 금융위기 이어져”
  • 등록 2019-05-13 오전 8:56:09

    수정 2019-05-13 오전 8:56:0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위험 회피지수가 급격히 상승하며 위험 선호 심리는 다시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직접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향후 무역협상이 실패로 끝난다면 최악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당분간은 대외 이슈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13일 “글로벌 리스크를 대변하는 씨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Citi Macro Risk Index)는 지난 9일 전주대비 24.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02를 기록했다”며 “신흥국(EM) 리스크 지표인 씨티 EM 리스크 애버리즌 인덱스(Citi EM Risk Aversion Index)는 0.494로 같은 기간 14.2bp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진 이유는 무역협상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은 이후 중국 증시 하락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수입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해도 전체 관세율 인상은 1.1%포인트 수준이다. 그는 “한국은행의 추정에 따르면 한국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0.3~0.5%로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현재 시장의 반응은 당장 경제 충격보다는 협상 연장 혹은 실패의 가능성이 높아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는 낮아짐에 따라 앞으로는 미·중 무역협상 단기 타결 실패와 미·중 무역협상 결렬 및 보호무역조치 시행이라는 부정적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게 됐다.

단기 타결에 실패할 경우 현재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경기 회복 신호는 하락 반전이 불가피하고 정책 불확실성으로 각종 투자·소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실물 경기 하강 강도가 심화될 전망이다.

무역협상이 결렬하고 쌍방 관세 인상이 나타난다면 공급 충격으로 비용이 상승했던 석유파동 시기와 유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관세율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효과가 발생하고 무역량 감소는 글로벌 경제에 전방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기 수축은 불가피하고 상황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정책 이벤트가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되돌아옴에 따라 당분간 예측 불가능한 시장 전개는 불가피하다. 김 연구원은 “각 시나리오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트럼프 등 주요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에 따라 변화하면서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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