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너무 촉박했던 LG엔솔 우리사주 청약, 결국 연장했다

10일 배정수량 통보…직원들 "검토 여유 없어"
우리사주조합, 사내청약 마감직전 연장 공지
"신중한 자금 계획 수립 및 청약 결정 도움"
  • 등록 2021-12-14 오전 9:52:56

    수정 2021-12-14 오후 8:44:03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소 촉박하게 진행됐던 우리사주 청약이 나흘 연장됐다. 연계 대출 상품 안내가 늦어진데다 수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야 하는 일부 직원들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조합은 전날 퇴근시간 이후 임직원들에게 사내 청약 일정을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14일 자정(밤 12시)까지였던 우리사주 청약 마감 시한을 나흘 뒤인 18일 자정으로 미뤘다.

애초에 임직원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0일 임직원 개개인에게 배정된 우리사주 물량을 각각 통보했다. 수억원에 달하는 자금계획을 세워야 하는 월급쟁이 직원들 입장에서는 주말을 포함해 단 4일만에 물량을 확정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게다가 공모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력한 물량의 추후 수정은 불가한 조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한 직원은 “금요일에 통보한 뒤 그날 늦게 업무지시를 내린 부서도 있었다고 한다”며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청약을 해야할 지 알아보고 고민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우리사주조합 측은 사내 청약 일정 연장 결정에 대해 “예기치 않게 은행 대출 상품설명서의 확정이 연기됐고, 조합원 여러분의 신중한 자금 계획 수립 및 청약 규모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조합원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증권신고서에 정해진 청약 일정 내에서 우선배정에 필요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사내 청약의 기간이 촉박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직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다만, 이번 1차 청약 일정이 연장됨에 따라 일부 직원들이 포기하는 물량에 대한 2차 청약 기간은 짧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11~12일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4일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은 18~19일에 진행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1월 27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 6월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때만 해도 9월말 IPO(기업공개) 공모청약, 10월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 리콜 관련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한국거래소의 추가 심사가 불가피해졌고 일정 차질이 빚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GM과 리콜 비용 관련 합의를 종결하고 관련 비용을 실적에 반영한 뒤 다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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