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과거사 사과 충분치 않았다"는 미국인, 열명 중 셋 뿐

"이미 충분히 사과했다, 사과 필요없다" 응답 70%
  • 등록 2015-04-30 오전 9:16:27

    수정 2015-04-30 오전 9:16:27

일본의 사과에 대한 美·日 국민 의식 설문조사 (그래프=퓨리서치, WP)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과거 침략전쟁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낸 일본이 아직 충분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퓨(Pew) 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 미국인 29%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저지른 만행에 대해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설문조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기 전에 이뤄졌다.

반면 ‘일본은 이미 충분한 사과를 했다’고 응답한 미국인이 37%로 더 많았고, ‘사과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한 비율은 24%였다. 즉, 61%의 미국인이 일본은 과거 제국주의 침략주의 전쟁에 대한 충분한 사과를 했거나 사과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한국인들과는 현격한 시각 차이를 보여줬다.

그렇다면 일본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퓨 리서치센터가 2013년 같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실시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의 일본인들은 ‘이미 충분한 사과를 했다’고 응답했다. 28%만이 ‘충분한 사과를 못했다’고 응답했고, ‘사과가 필요치 않다’고 답변한 일본인이 15%에 달했다. 즉 10명 중 7명이 더이상의 사과는 필요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날 아베 신조 총리는 합동연설에서 진주만 기습 등 일본의 제국주의 과거를 거론하며 희생된 미국인에 대한 깊은 반성과 애도를 표명했지만,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는 분명한 사과를 하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총리가 합동연설에서 한국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직접적 언급 없이 ‘여성이 많이 희생됐다’는 표현을 쓰면서 이와 관련한 논란에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았다”면서 “그를 향한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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