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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만 본 승객들에…노숙자는 '성폭행' 멈추지 않았다

  • 등록 2021-10-18 오전 9:25:49

    수정 2021-10-18 오전 9:25:4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운행 중이던 한 통근 열차 안에서 성폭행이 발생했는데 사건 당시 함께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이를 지켜보기만 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카운티 어퍼다비 마을로 가는 마켓-프랭크포드 노선 기차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현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한 사람은 열차 내 승객이 아니라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교통국(SEPTA) 직원이었다. 그는 “열차 안에 있는 여성에게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어퍼다비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펜실베이니아 마켓-프랭크포드 열차.(사진=연합뉴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시 피해 여성을 병원으로 후송했고, 다음 정류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35세의 노숙자 피스턴 응고이였다. 응고이는 여성의 옆자리에 앉아 말을 걸며 접근한뒤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델라웨어 카운티 법원 기록에 따르면 용의자로 현장에서 체포된 응고이는 성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은 끔찍한 사건을 보고도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어퍼다비 경찰서의 티머시 베른하르트 경감은 이 사건이 열차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으며 당시 다른 사람들이 해당 열차에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다.

베른하르트 경감은 “여전히 영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사건 당시 많은 사람들이 개입했어야 한다. 누군가는 뭔가를 해야 했다”며 “이건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누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하겠느냐”고 우려했다.

또한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교통국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을 “끔찍한 범죄 행위”라 규명했다. 이어 “열차에 이 끔찍한 행위를 목격한 다른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이) 신고했다면 더 빨리 범행을 멈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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