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와 달리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상반기 421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3077억원으로 27.0% 줄었다. 당기 순이익도 2869억원에서 2220억원으로 22.6% 줄었다. 원자잿값과 외주비, 노무비 등 건축 원가 상승이 실적을 악화시켰다는 게 대우건설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해 1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비교시점에 따라 지표가 과대·과소해보이는 것)도 실적 감소 원인으로 들었다.
올 상반기 대우건설 수주액은 7조7719억원, 수주잔고는 45조686억원이다. 연간 매출과 비교하면 5.2년 치에 달하는 일감이다. 올해 대우건설은 휴켐스 여수공장 신설공사, 기장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공사, 울산 북항 에너지터미널 3단계 건설공사 등 굵직한 공사를 잇달아 따냈다. 정비사업 분야에선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고덕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 아홉 개 사업장(2조4432억원) 시공권을 확보했다. 해외에선 4억9232만달러 규모 나이지리아 와리(Warri)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에는 국제 정세 및 원자재 가격 불안정, 코로나19 재유행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경영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검증된 사업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과 거점국가, 경쟁 우위 전략공종을 타깃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통해 올해 경영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