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올해 적자 불가피할 듯"

"환율보다 유가 영향 커..점차 개선될 듯"
  • 등록 2008-10-31 오전 11:32:51

    수정 2008-10-31 오전 11:32:51

[이데일리 정태선기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소비위축, 급변동하고 있는 유가와 환율 등으로 올해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계회의`에서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이 사장은 "환율과 유가의 안정선을 각각 1100원과 배럴당 50달러선으로 보고 있다"면서 "(보수적으로 예상한다면)올해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지난 상반기 매출 4조7410억원, 영업손실 978억원 , 당기순순손실 614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분기 실적은 매출이 2조476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64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1분기 196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2889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적자행진을 계속했다. 
 
내달 중순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는데다 환율이나 소비위축 등은 현재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
 
대한항공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오르면 연간 2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유가는 배럴당 1달러가 내리면 연간 3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연초 달러-원 환율이 920원대에서 움직이고,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류(WTI) 기준으로 배럴당 83달러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이 급등락하면서 분기마다 예상치를 수정해 왔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900원대 후반의 환율 흐름을 유지하다가 한때 1400원대로 급등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소비감소로 급전직하하고 있는 유가가 하반기말부터 내년까지 본격적인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WTI 기준으로 지난 8월까지만해도 배럴당 140달러 중반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현재 6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엔화가치 상승으로 일본여행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5월부터 눈에 띄게 줄어든 여행수요 감소세를 둔화시켜주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비자면제가 본격화되면 구미지역의 여객수요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대한항공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은 "현재 항공료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내년 상황이 어떤식으로 변할지 몰라 (가격인상여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불황으로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가항공업계에 대해서 이 사장은 "한성항공 등 부도난 저가항공을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자회사인 실용항공사 진에어와 국내선에서 경쟁하고 있어 대한항공의 승객이 다소 줄었지만 전체의 5% 정도 영향밖에 없다"면서 "수요고객층이 달라서 장기적으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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