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뉴페이스, 1회용 아닌 붙박이 멤버를 꿈꾼다

  • 등록 2015-06-10 오후 3:30:42

    수정 2015-06-10 오후 3:30:42

강수일. 사진=대한축구협회
주세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틸리케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향한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공을 통해 출국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칙해 동남아 2연전을 위한 일정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오후 6시20분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샤알람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치른 다. 이어 16일 오후 9시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표팀은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김보경(위건)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합류하지 못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영권(광저우 헝다), 윤석영(QPR), 김주영(상하이 둥야) 등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차두리(FC서울)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설상가상으로 애초 발표된 23명의 선수 가운데 수비수인 김기희(전북현대)와 임채민(성남FC)도 부상으로 교체됐다.

선수들이 많이 바뀐 만큼 새 얼굴에 대한 기대도 크다. A매치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가 7명(강수일, 이주용, 정우영, 최보경, 이용재, 임창우, 주세종)이나 된다. 2경기 이하인 이재성(전북현대), 정동호(울산현대)까지 포함하면 9명이 뉴페이스인 셈이다.

새 얼굴들의 존재는 중요하다. 월드컵 예선을 넘어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하는 오는 8월 동아시안컵의 주축멤버다. 본인으로서도 1회용 대표라는 딱지를 떼고 태극마크 붙박이로 인정받을 절호의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은 UAE와의, 경기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시험대에 올릴 가능성을 내비쳤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공격수 강수일(제주유나이티드)이다. 올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14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전방, 2선, 좌우 측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혼혈이라는 남다른 성장배경과 함께 고질적인 고민인 대표팀 공격에 새 활력소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번 동남아 2연전에서 강수일을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며 실험할 전망이다. 태극마크의 기운을 받아 ‘제2의 이정협’으로 성장한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

강수일은 ““그저 옷이나 튀게 입고 헤어스타일로 어필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7∼8년 만에 깨달았다”라며 “손흥민이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처럼 멋지게 드리블해서 상대 선수를 제친 뒤 골을 넣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출전 기회를 주면 ‘빨리’ 패스하고 ‘빨리’ 뛰고 ‘빨리’ 공간을 찾아들어 가서 슈팅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드에선 ‘젊은 피’ 이재성과 주세종(부산아이파크)이 눈길을 끈다.

이재성은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180cm 70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이재성은 공격형, 수비형, 측면 미드필더롤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이 맡았던 공수 조율 및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주세종은 김기희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긴급 호출을 받았다. 대표팀 선발 자체가 처음이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는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태클 시도 1위를 달리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상대 파울을 이끌어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그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올 역량이 된다면 언제든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좋은 예가 주세종이다. 주세종의 소속팀인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 클래식에서 11위로 하위권이지만 선수의 능력이 된다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라며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수비수 가운데는 측면 수비수 정동호(울산 현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왼쪽과 오른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정동호는 차두리의 대표팀 은퇴로 공백이 생긴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질 자원이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버티고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정동호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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