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남자 주장' 진종오 "부담은 부담, 경기는 경기"

  • 등록 2016-07-19 오후 3:11:53

    수정 2016-07-19 오후 3:12:38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단 남자 주장을 맡게 된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래 하다 보니 이런 것도 시켜주시네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 행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주인공은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37·KT)였다.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기대주이기도 하지만 이번 리우 올림픽 선수단의 남자 주장 및 출국 기수를 선정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진종오는 대한민국 선수단 201명의 대표 역할을 맡는 것은 물론 선수단 본진 출국 당일 태극기를 들고 앞장 서게 된다.

베테랑 답게 올림픽을 앞두고도 여유가 있다. 진종오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예전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나가면 누가 기수나 주장을 맡는지 궁금했는데 오래 하다 보니 제가 다 주장을 하게 되네요”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응원을 워낙 많이 해주셔서 이제 더 부담이 될 것도 없다”며 “부담은 부담이고, 경기는 경기다”고 여유넘치게 답했다.

진종오는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년 넘게 여전히 세계 최고 명사수로 건재하다. ‘한국이 금메달 1개만 딴다면 주인공은 진종오가 될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진종오는 ‘방심이 최대 적’이라고 했다. “사격이라는 것이 몇 점을 쏘면 우승이라는 것이 없다. 경기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며 “(연습) 성적을 끌어올려놓은 만큼 주장답게 선수들을 잘 이끌고 대회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대회 열기가 많이 달아오르지 않은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단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경기 임원 94명, 본부임원 33명 등 총 33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 204명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50명 이후 최소 규모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210명보다 적은 숫자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해 종합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8개 종목 가운데 농구, 테니스, 럭비, 트라이애슬론 등 4개 종목을 제외한 24개 종목에 출전한다. 복싱의 경우 원래 출전 선수가 없었지만 함상명(21·용인대)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극적으로 참가가 확정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개회식 기수로 선임됐다. 여자 선수단 주장은 핸드볼의 오영란(44·인천시청)이 맡는다.

이날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원칙을 지키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달라”며 “세계인의 가슴 속에 당당한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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