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소 편지 읽고 부끄러웠다"...김영환, 책임 느낀 김부선 스캔들

  • 등록 2018-06-10 오후 3:46:18

    수정 2018-06-10 오후 3:46:1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배우 김부선의 딸 이미소의 편지를 읽고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유세를 하러 광명으로 가는 길에 배우 이미소 님의 글을 읽었다”며 “가슴이 저며 온다. 인생에 깊은 통찰과 인간에 대한 예의가 보인다. 이런 생각을 가진 딸을 키워 낸 김부선 씨가 부럽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김 후보는 “더욱이 이번 일은 저로부터 시작되어 책임을 느낀다. 그러나 맑고 순수한 이미소 님의 생각이 일방적인 것이어서는 안된다. 가슴에 묻고 용서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참회가 전제되야 한다”며 “제가 분노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거짓말하고 정신병으로 몰아 인격 살인을 하는 사람 앞에 침묵하는 것은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며 “티끌 같은 인생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더 용서해야 한다는 이 어린 배우의 생각 앞에 나는 처연하고 부끄러웠다”고 적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가 말한 이미소의 글은,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스캔들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부선이 지난 9일 동아일보에 심경을 고백하면서 언급한 딸이자 배우인 이미소의 편지다.

김부선은 “딸이 손 편지를 써 ‘남녀관계는 얘기하지 말라’고 하소연하더라. 딸을 제대로 뒷바라지 못해 미안하고 불쌍한데, (소송으로) 딸 혼삿길까지 막을 수 없지 않나. 그동안은 내가 배우고서 불행했기에, 이제는 고향(제주)에 내려가 사람답게 살기로 작정하고 지금은 집안 가구를 정리 중이다. 제주 올레길 가이드나 하면서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1일 김부선이 페이스북에 “딸 미소가 내게 보내온 편지”라며 공개한 글은 다음과 같다.

“엄마,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으세요. 특히 남녀 관계는 주홍글씨입니다. 서로를 포용하고 보호해야지요. 세상의 조롱, 비난 광적인 지지자들의 협박 마릴린 먼로도 죽을 때까지 케네디 대통령 아이를 임신했지만 침묵을 지켰어요. 제일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들이 사랑했던 사람의 얘기를 남에게 하는 것입니다. 침묵하고 그를 위해 용서하고 기도하세요. 꿈 같고 먼지 같은 우리 인생 백번 천번 용서하세요. 그것이 진정한 승리합니다. 제발 세상의 웃음, 조롱거리로 고귀한 엄마를 파괴시키지 마세요. 주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추신 - 제발 동대표회장 그만두고 넓은 세상 여행하세요”

이 후보와 김부선의 스캔들은 지난 2016년 1월 김부선이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이라는 표현을 쓰며 불거졌다.

김부선은 그동안 이 후보와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교제설을 부인해왔지만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후보가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이 후보와 김부선의 관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증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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