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주석중 교수 치어 숨지게 한 트럭기사 재판행

검찰 “운전자, 전방·좌우 주시의무 소홀”
  • 등록 2024-05-27 오전 9:44:26

    수정 2024-05-27 오전 9:44:26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고(故)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를 덤프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사진=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희영)는 지난 24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취사) 혐의를 받는 60대 트럭 운전자 A씨를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6일 송파구 풍납동의 한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주 교수를 덤프트럭으로 밟고 지나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덤프트럭의 경우 사각지대가 많아 위험성이 크고 일반 차량보다 전방·좌우 주시의무가 높게 요구됨에도 이를 소홀히 해 피해자를 사망하게 하는 사고를 일으켰다”며 기소 이유를 밝혔다.

주 교수는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수술 분야에서 권위자로 알려졌다. 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소장을 맡아 밤낮으로 수술을 이어왔다. 사고 당일에도 주 교수는 새벽까지 대동맥 응급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향후 공판과정에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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