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바울은 25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누엘 롬바르도(이탈리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번 대회 준비 과정이 생각났다”며 “감정이 북받친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안바울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안바울은 대회 뒤에 승승장구하다가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면서 징계를 받고 무너졌다.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싸운 같은 체급 경쟁자 김임환(한국마사회)에게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임환은 안바울에게 랭킹 포인트에서 밀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훈련 파트너로 이번 대회에 함께 하고 있다.
김임환은 이날도 안바울의 훈련을 도왔다. 안바울은 “경쟁하면서 동기부여가 됐다”며 “김임환이 있었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천적인 일본의 아베 히후미와 맞대결이 불발된 것도 아쉬워했다. 안바울이 준결승에서 승리했다면 아베와 ‘한일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다. 안바울은 “아베와 경기를 치를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매우 아쉽다”며 “다음엔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