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했던 5월 슬럼프 탈출한 전준우 "바닥 찍었다 생각"

  • 등록 2019-05-09 오후 10:59:09

    수정 2019-05-09 오후 10:59:09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사진=연합뉴스
[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5월 달 들어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전준우(33)가 드디어 살아났다.

전준우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린 전준우는 3회초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특히 4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쿠에바스의 6구째 124km짜리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본인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하는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롯데는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무려 22안타를 뽑으며 kt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그런 안타 홍수 속에서도 전준우의 활약은 단연 두드러졌다.

특히 전준우의 활약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전준우는 4월까지 29경기에서 타율 2할8푼 6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5월 들어 마치 뭣에 홀린 것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25타수 3안타 타율 1할2푼에 머물렀다.

본인의 부진과 맞물려 롯데도 5월달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팀의 중심타자가 침묵하니 팀 성적이 좋을리 없었다. 하지만 이날 전준우가 살아나면서 롯데도 다시 빛을 되찾았다.

그동안 마음고생에서 벗어난 전준우는 “그동안 말도 안되게 안좋았다. 하지만 너무 신경쓰지 않았다”며 “오히려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했다.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계속 경기에 나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안좋아지면서 팀도 안좋아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 마음에 걸렸고 계속 분발하려고 했다”며 “오늘 경기로 다시 살아난 것 같아 기분좋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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