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사우디에 프로필렌 공장 짓는다

사우디 APC와 합작사 설립
연간 80만t 규모 PDH·PP 생산
  • 등록 2020-03-29 오후 3:23:37

    수정 2020-03-29 오후 3:23:3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과 함께 사우디 가스화학 사업에 진출한다.

SK가스(018670)는 사우디 APC사와 상반기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하고 사우디 주베일(Jubail)에 18억달러 규모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29일 밝혔다.

PDH는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으로 만드는 과정을 말하며 프로필렌을 종합해 만든 고분자 소재인 PP는 파이프·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용 소재부터 주방용기·위생용품 등 일상 소재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와 관련 SK가스는 이사회를 열고 싱가포르 자회사인 SKGI에 최대 8100만달러(1013억여원)을 향후 4년에 걸쳐 출자하고 신설 투자목적회사(SPC)인 SKGP에 계약이행보증(PCG)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에 지어지는 공장은 2023년 말부터 연간 각 80만t 규모의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기업이 사우디 현지 화학사업에 참여해 건립하는 공장 규모로는 최대다. SKGP의 JV 지분은 15%다.

SK가스와 사우디 APC 등이 합작해 2016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사진=SK가스)
이번 투자는 2013년부터 SK가스가 추진한 사업 다각화가 가스화학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전 세계 화학업계의 주목을 받아 글로벌 사업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SK가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SK가스와 APC 자회사인 AGIC 간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앞서 SK가스는 지난해 6월 세계적 화학기업 이니오스(INEOS)의 벨기에 PDH 플랜트 건설에 PDH 공장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기도 했다. SK가스 계열사인 SK어드밴스드는 PDH공장의 상업 가동을 시작한 2016년 이래 가동률 10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운영했다.

SK어드밴스드는 지난해 글로벌 화학기업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의 대주주인 폴리미래와 JV를 설립하고 울산에 PP 공장 건립에 착공하는 등 ‘프로판-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으로 이어지는 가스화학 분야의 다운스트림을 완성했다.

SK가스 관계자는 “그간 적극적 사업다각화로 사업영역을 가스화학과 발전,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등으로 확장해 종합에너지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번 사우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지 다양한 석유화학 원료의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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