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벽 5시 신문 보는데...3시까지 청담동서 무슨 술 마시나"

  • 등록 2022-11-28 오전 9:38:18

    수정 2022-11-28 오전 9:38:1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3시간 20분 동안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금방 밝혀질 거짓말”이라며 일축했다고 27일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가짜뉴스니까 걱정하지 말라. ‘동백 아가씨’라는 노래는 내가 모르는 노래다”라면서 “도어스테핑을 준비하려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조간신문을 다 봐야 하는데 무슨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겠나”라고 했다고 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 장관과 오래 일했지만 한 장관은 술을 마시지 않고, 2차도 절대 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 순방 당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심장병 환아를 안고 찍은 사진을 두고 민주당 장경태 의원 등이 ‘조명 사용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반려견 ‘써니’ 이야기를 꺼내며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너무 예뻐해 달라고 하면 어떡하나. 그래도 얘는 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왕세자가 (써니를) 못 봐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또 빈 살만 왕세자가 왔을 땐 반려견들이 낯선 사람이라고 짖을까 봐 모두 경호동으로 보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가 아시아 제일의 축구 강국’이라고 자랑했다”며 “월드컵에서 우리와 사우디가 만나면 어떡하나. 져줄 수도 없고 수출도 해야 하는데”라고 농담조로 언급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의 만찬 회동을 두고 “협치를 포기한 한가한 비밀만찬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한 국가위기 상황인데도 한가하게 수다를 떠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태도는 기가 막히다”고 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사진 한 장, 영상 한 편 공개하지 않은 비밀만찬으로 진행했다”며 “한마디 말조차 취재를 불허한 정부여당의 만찬 회동은 불통과 독선으로 점철된 그들만의 국정운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앞에 야당과의 협치를 약속했던 대통령이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여당 간의 화합만 강조했다고 한다”며 “지난 8월 여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같이 만나자고 했던 대통령의 말은 시간 끌기를 위한 허언에 불과했다. 야당은 정치탄압의 대상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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