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직 공무원 사기 증진하면 복지정책 더 효율적 시행 가능해"

박상욱 경기도사회복지행정연구회장 인터뷰
의정부시 소속…경기북부 지자체에선 첫 회장
경기도 내 6천여명 사회복지직렬 공무원 모임
"사회복지 공무원 정신건강 위한 대책 마련해야"
  • 등록 2024-01-01 오후 1:50:45

    수정 2024-01-01 오후 7:19:31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처우개선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복지수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경기도 전체 6000여명의 사회복지직렬 공무원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사회복지행정연구회장(이하 연구회)에 선출된 박상욱(50·사진) 의정부시청 흥선동행정복지센터 복지행정팀장의 생각이다.

박상욱 팀장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31개 시·군 회장단이 참여해 열린 회장 투표에서 만장일치 찬성이라는 회원들의 확고한 믿음을 등에 업고 연구회장에 당선됐다.

특히 박 팀장은 의정부시 소속으로 경기북부지역 지자체에서는 처음 배출한 회장이라 의미가 크다.

“연구회 발전과 경기도 31개 시·군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전한 박 팀장은 이번달부터 앞으로 2년동안 연구회를 이끈다.

연구회는 사회복지직렬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복지사업에 대한 정책제안, 현행 복지행정의 제도개선 방향 제시, 사회복지 행정업무의 효율화 연구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집행하는 사회복지 행정 전반에 대해 일선 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단체다.

이런 성격을 갖고 있다 보니 그동안 정부의 복지정책 집행에도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실제 지난달 28일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업무와 관련된 궁금증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에 바로쓰는 복지메뉴얼’을 발간해 배포했다.

또 사실상의 민원업무를 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들도 민원실에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월 5만 원의 민원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 팀장은 좀 더 근본적인 부분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사회복지직 공무원 거의 모두가 현장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감정노동’에 대한 대책이다.

박 팀장은 “사회복지 공무원들은 통상적으로 경제적 형편이 좀 어렵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을 상대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보니 이들과 매일 같이 만나면서 이들이 처한 어려움 속에 본인 스스로의 정신까지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서는 나부터도 건강한 정신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위한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힐링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은 민원인들과 직접적인 대면을 해야할 일이 대다수이다 보니 이런 힐링의 필요성이 더욱 큰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경기도 내 대다수 지자체들의 1년 살림의 절반 가까이가 사회복지 관련 예산인데 이를 주도적으로 집행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10% 수준이라는 점 역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고 있다.

박 팀장은 “정부나 지자체가 추진하는 정책 중 ‘복지’의 ‘복’자만 들어가면 전부 우리한테 쏟아져 들어오는데 이 업무를 집행할 사회복지 공무원은 턱 없이 부족하다”며 “인력 충원은 물론 조직 내부에서 승진과 과장급 이상 직책 부여 기회를 넓혀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욱 팀장은 “이제부터 2년 동안 경기도 내 사회복지직 공직자들의 처우 개선과 함께 보다 나은 사회복지정책 추진을 위한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많이 보고 듣고 배우겠다”며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이 보다 효율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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