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숙정문`, 다시 일반인들에게 열린다

노대통령, 지난달 등반중 검토 지시
"행정수도 옮기면 돌려줄 생각이었다"
내년 4월 1.1km 구간 개방 예정
  • 등록 2005-09-08 오전 11:36:49

    수정 2005-09-08 오전 11:36:49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지난 1968년 1.21 사태 이후 일반인들에게 닫혔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숙정문(肅靖門) 일대가 내년 초 다시 열리게 됐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달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숙정문 개방을 검토했으며, 작전시설물 제거와 탐방로 정비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4월쯤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달 21일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조연환 산림청장을 청와대로 불러 함께 북악산을 등반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북악산을 언제까지 청와대가 독점하고 있어야 하는가"라며 "본래 행정수도를 옮기면 서울 시민들에게 돌려줄 생각이었다"고 말하며 숙정문 일대 개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국방부, 문화재청 등이 현지답사를 비롯해 숙정문 개방 세부 방안을 협의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군 보안 및 작전상 고려사항 등을 충분히 감안해 개방안이 확정됐다.

개방되는 범위는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로 이어지는 약 1.1km 구간이다. 개방방식은 1일 3회, 회당 50명씩 미리 신청한 사람들에게 안내와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내년 숙정문 개방을 계기로 서울성곽을 복원 정비해 서울시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역사도시로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성곽의 주요 대문중 하나인 숙정문은 1968년 이전까지 주민들의 산책과 등산이 자유로웠지만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인 1.21 사태 이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들에게 폐쇄돼 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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